26.04.27 18:22최종 업데이트 26.05.11 10:54
  • 본문듣기
27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텃밭' 서울 서초를 찾아 현장 고충을 듣고 시민들을 만났다. 오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는 정 후보(가운데)와 왼쪽 김한나 서초갑 지역위원장 모습.정원오캠프

"지난 총선 때랑은 여기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그땐 민주당 옷을 보면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반대예요."

더불어민주당 김한나 서울 서초구갑 지역위원장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요즘 구민들 사이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민주당에 대한) 서초 분위기가 달라졌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런 현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27일, 정원오 후보는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25일에도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정 후보 방문을 환영하는 현장 분위기는 여느 곳과 다르지 않았다. 파란 점퍼를 입은 정 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다가와 "사진 좀 찍어 달라"며 인증샷을 찍는 시민, 지나가다 주먹을 들고 "정원오 파이팅"을 외치는 이들도 종종 보였다.

이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초강세를 보였던 곳이다. 2024년 총선 때 갑·을·병 3곳 모두 국힘 후보들이 뽑혔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때도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서초 분위기 달라졌다" 환영하는 상인들... 일부 시민은 "관심 없다"며 고개 돌리기도

6.3 지방선거가 37일 남은 이날 정 후보는 오전엔 서초구 한 약국을 찾아가 약 30분 간 약사들을 만나, 약 포장지와 시럽병 등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포장재 부족과 심야약국 운영 방안 등 고충을 들었다.

공급 자체가 부족해지는데 정부의 별도 지원은 없어 불안하다는 이들의 말에 정 후보는 "평소 약이 중요한 줄은 알았지만 전쟁 탓에 약 포장지까지 모자라질 줄은 몰랐다"며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서울시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라고 답했다.

27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를 찾아 현장 고충을 듣고 시민들을 만났다.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약국을 찾아가 전쟁 여파로 인한 약품자재 부족 등 고충을 듣는 정 후보.정원오캠프

정 후보는 이어 차로 15분 거리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를 찾아가 약 40분 정도 상가들을 돌며 접촉면을 넓히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찾아와 악수를 청하는 정 후보를 예고 없이 맞이한 상인들 모습에선 대부분 '반가움'이 읽혔다.

여성복 전문 상점을 운영하는 48세 여성 정아무개씨는 정 후보와 악수하고 인증샷을 찍은 뒤 <오마이뉴스>와 만나 "평소 지지하던 후보였는데 직접 보니 더 훤하다"라며 웃었다. 정씨는 "이재명 정부가 나라를 다시 일으키려고 고생하고 있는데 경제적 부분도 잘하고 있다고 보인다"며 "(정 후보는) 제가 제일 응원하는 후보"라고 지지를 표했다.

정 후보와 만나 인사한, 다른 옷가게 주인 66세 남성 김아무개씨 또한 "지금 상황이면 (정 후보가) 당연히 당선되지 않겠나"라며 "염려할 게 없어 보인다, 걱정도 안 되는 후보"라고 말하며 응원을 보냈다.

반면 일부 시민들 모습에선 정 후보에 대한 반감도 읽혔다. 상가들 사이 의자에 앉아있던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여성은 정 후보가 인사를 하려 다가오자 "다른 데로 가자"며 서둘러 일어나 자리를 옮겼다. 옆에 앉아있던 또 다른 60대 후반 여성 또한 정 후보가 악수 뒤 지나가자, 떨떠름한 표정으로 "저는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젓기도 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한나 지역위원장은 이날 "원래 이 지역(서초갑)은 투표율도 높고 정치 참여가 굉장히 높은 지역인데 요즘 실망감 때문인지 아예 선거 자체를 외면하는 경향도 보인다"면서 "다만 이번 선거가 내란청산 선거라는 것, 또 정원오 후보의 '일잘러' 이미지 덕분에 호응도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와 함께 지하상가 현장을 돈 민주당 서초 지역위원회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행사 뒤 단체사진을 찍으며 "대구가 바뀌면 서초도 바뀐다"라는 구호를 다함께 외치기도 했다.

정원오 "효능감 넘치는 실용 행정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찾아 회원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유성호

정 후보는 지하상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강남 지역의 재건축을 빠르고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라며 "(시장은) 경제 활동을 비롯해 시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뒷받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쭉 해왔던 대로 효능감 넘치는 실용 행정을 한다면 좋은 결과로 맺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민주당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 정 후보는 그간 '찾아가는 서울人(인)터뷰', 씽크홀 사고지점이 포함된 '찾아가는 현장' 등으로 시민 고충을 듣고 관련 정책 지원을 공약하는 선거 운동을 해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에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등 관계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약한 7080 표심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방문한 정원오 "서울시가 어르신들의 아들·딸 되겠다" ⓒ 유성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찾아 회원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유성호





6.3 지방선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