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7 18:21최종 업데이트 26.04.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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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점퍼 입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다.이정민

"서울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반드시 바로잡겠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첫날인 27일, 후보 오세훈은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지지율 하락에 허덕이는 당과 그 원인으로 지목받는 당 지도부와 거리두기를 위해 그동안 주요 외부 일정 때마다 녹색·노란색 등을 적극 활용해 온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 후보는 하늘색 줄무늬 셔츠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점심시간 서울시청·청계천·보신각으로 이어지는 일대를 거닐며 20여분 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거리에서 오 후보를 만난 시민들 중 일부는 오 후보를 향해 손을 흔들며 "파이팅"을 외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응원을 보내는 시민들을 향해 "이제 시장직 직무정지하고 선거운동 시작하는 겁니다"라며 "열심히 하겠다. 도와주시라"라고 화답했다.

선거운동 시작 서두른 이유? "정권 독주 막겠다는 의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출발, 청계천을 거쳐 보신각까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보신각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정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출발, 청계천을 거쳐 보신각까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보신각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정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보신각에 도착한 오 후보는 하늘색 셔츠 위에 '기호 2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이라고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조은희·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에 함께 했다.

오 후보는 "오늘 오후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함과 동시에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라며 "서울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 무너져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을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잘못된 수사'라고 하는 정권, 그리고 이에 연루된 분이 민주당 공천을 받겠다고 하고 범죄의혹을 받는 사건들에 '수사가 잘못됐으니 공소 취소하겠다'는 나라가 됐다"라며 "이러한 이재명 정부의 폭주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해 오 후보는 임기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정책인 디자인서울·기후동행카드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는 지난 5년 동안 많은 변화의 단초를 만들어냈다. 국제적인 평가기관의 '삶의 질'을 중심으로 하는 평가에서 8위에서 6위로 올랐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무능' 프레임을 씌우기에 여념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오 후보는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은 주택 공급"이라며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2031년이면 31만 가구가 다시 서울에 공급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시장 박원순의 10년 암흑기 동안, 우리를 가장 걱정스럽게 했던 것은 10년 통산 1조 222억원의 관변단체에 대한 '묻지마' 지원"이라며 "(박 전 시장은) 민간위탁·보조금 등의 명분으로 좌파 관변단체들에 파이프라인을 개설했다. 그 파이프라인을 통해 줄줄 샜던 세금을 이제 다 바로잡았다'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그런데 그 관변단체 사람들이 민주당의 정원오 후보 캠프에 집결하고 있는 게 감지되고 있다"라며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처럼 우하향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폭주를 시작한 이재명 정부가 서울시민들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간담이 서늘해지도록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및 선거운동 시작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 "경쟁후보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상 수치가 떨어져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꼭 이겨서 서울시를 지키고, 정권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당초 오는 30일 전후 예비후보 등록을 검토했지만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 뒤진 지지율 추격을 서두르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시민들에게 인사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출발, 청계천을 거쳐 종각까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이정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시민들에게 인사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출발, 청계천을 거쳐 종각까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이정민

오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장 직무정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임대형 노인복지주택 '노블레스 타워'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35년까지 1만2000호, 2024년까지 3만 호 등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절박한 숙제이자 서울의 내일이 걸린 시니어 주거의 새로운 방향, 이것만큼은 발표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시니어주택 방문 의미에 대해 "서울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주택 공급인데 그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발표를 했고 오늘 오전에 마지막으로 어르신 주택 공급 방안을 말씀드리면서 시장으로서 드릴 수 있는 미래 정책은 다 설명드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의 현장 행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황아무개(60·여성)씨는 "다른 사람은 안 되더라도 오세훈 시장만큼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희망이 보여야 하는데 장동혁 대표가 물러나지 않아서 상황이 더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씨는 "오 시장이 (시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잘 한 것 같다.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전아무개(28·여성)씨는 "오 시장이 특별히 시정운영을 못한 것 같지 않다. 특히 청년 수당·기후동행카드는 좋았다"라면서도 "그래도 오래 했으니 서울시장을 바꿔봐도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아무개(26·여성)씨도 "친구가 왕십리에 사는데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일을 참 잘했다고 해서 뽑는다고 하더라. 이번에는 정원오를 뽑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낮 12시 40분경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시장 직무가 정지됐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이날부터 6월 3일까지 시장 권한을 대행한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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