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3 11:24최종 업데이트 26.04.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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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고양신문

역대 가장 치열했던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경선에서 민경선 후보가 최종 본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지낸 그는 고양시 곳곳의 묵은 현안을 꿰뚫고 있는 행정·정치 전문가다. 민 후보는 지난 4년 이동환 시장의 시정을 '불통과 아집'으로 규정하며, 고양시 정체 원인을 소통 부재로 꼽았다.

경선 발표 다음날인 21일 민경선 후보를 만나 경선 승리 소감과 함께 고양시의 시급한 현안 해결 방안, 그리고 그가 구상하는 새로운 리더십과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선 승리 가장 큰 요인, 시민들의 의식 변화"

- 역대 가장 많은 예비 후보들이 도전한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됐다. 경선 승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어떤 점이 높게 평가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우선 최종 후보로 선출돼 너무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무겁다. 10명이라는 훌륭한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올라왔기에, 그만큼 고양시민과 당원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속칭 내게 '뒷배가 없다'는 주변 시선이었다. 초창기에는 컷오프 소문까지 돌면서 나를 돕던 이들조차 반신반의하며 다른 캠프로 이동하는 일도 있어 심리적 충격도 받았다. 하지만 내 뒷배는 오직 '시민과 당원'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번 경선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시민들의 의식 변화라고 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처럼, 리더 한 사람이 바뀌었을 때 행정이 얼마나 빠르고 효능감 있게 변할 수 있는지를 시민들이 체감하고 있다. 결국 화려한 커리어나 배경보다는, 실제로 고양시를 바꿀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이 있는가를 유권자들이 평가해 주었고, 그 점에서 나의 진정성이 닿았다고 생각한다."

- 3선 도의원과 경기교통공사 사장 등 많은 경력이 있지만, 아직 후보를 잘 모르는 유권자들도 있다. '정치인 민경선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소개한다면.

"처음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을 때, 선배 보좌관이 나에게 '짐 싸서 가라'고 한 적이 있다. 나처럼 때 묻지 않고 착한 성정으로는 온갖 모략과 인맥이 얽힌 정치판에서 상처만 받고 버틸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때 참 많이 울었지만,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착하고 시민만 바라보는 사람이 정치를 잘하는 세상'을 내가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짐을 했다.

2010년 도의원에 출마할 당시, 제 지역구는 민주당의 험지였다. 자연마을과 아파트 단지가 혼재된 어려운 곳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그 과정에서 각종 보상 문제, 그린벨트 해제 민원, 학교 신설 지연, 주차장 문제 등 온갖 갈등을 맨몸으로 부딪히며 해결해왔다. 특히 10여 년 전 서울문산고속도로 반대 투쟁 당시 국토교통부와 건설사를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는 한편, 찬반 주민들 간의 갈등 또한 인내심있게 중재하고 조정해온 경험이 있다. 이것이 정치인 민경선의 진짜 모습이며 내가 시장을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다."

- 경선 결과 이후에 상대 후보들과 소통했는가. 캠프 원팀 구성을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경선이 끝나고 다른 후보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특히 끝까지 경쟁했던 명재성 후보에게는 어젯밤(20일) 전화를 드려 위로의 말씀을 전했고, 며칠 내로 만나 차담이나 식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중앙당에 참 고마운 것이, 공천을 무척 신속하게 마무리해 줬다는 점이다. 보통은 선거를 불과 열흘 정도 앞두고 후보가 확정돼 물리적으로 원팀을 구성할 시간이 부족한데, 이번에는 본선거까지 한 달여의 충분한 시간이 있다. 이 기간 동안 경쟁했던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타 후보들이 제시했던 훌륭한 가치와 정책들을 조율하고 융합해 완벽한 원팀으로 본선에 임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

"고양시 침체 돌파할 핵심 해법은..."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고양신문

- 지난 4년간 이동환 시장의 시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어떻게 개혁하고 싶은가.

"이동환 시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연 '불통과 아집'이다. 소통하지 않으니 아집이 생기고, 정책의 일관성 없이 행정에 혼선만 줬다.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식의 행정은 민민 갈등만 조장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

현재 고양시는 기존 중장년층이 늙어가고 청년들은 떠나가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기존에 추진되던 일자리 사업들을 멈추거나 방치해선 안 된다. 시장이 되면 고양시 핵심 사업부서에 공무원들을 전진 배치해 총력을 다하게 할 것이다.

또한 시의회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시청사 백석 이전 기습 발표 등으로 대표되는 이동환 시장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예산 삭감과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고양시를 위하는 시정임을 보여주고 싶다."

- 고양시에 가장 시급한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고양시 침체를 돌파할 핵심 해법은 '있는 입지 여건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 외부에서 새로운 대학이나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청사진만 그리는 것은 인프라 구축과 행정 절차에만 최소 10~20년이 걸리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과밀억제권역 등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도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매달렸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해답은 내부에 있다. 고양시에는 항공대, 중부대, 동국대 바이오캠퍼스 등 훌륭한 대학들이 있다. 굳이 없는 대학을 유치하려 애쓸 것이 아니라, 있는 대학을 지원하고 특화시켜야 한다. 항공대의 UAM(도심항공교통) 및 드론 기술 역량과 고양시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업 물량을 결합하면 된다. 조성원가로 부지를 제공하고 면세 혜택을 줘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대학 출신 인재들이 그 기업에 바로 취업하는 산학연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가장 빠르고 실현 가능한 일자리 창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경선 과정에서 수륙양용버스 공약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교통 정책에 대한 후보의 생각과 우려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 계획인가.

"수륙양용버스에 대해서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 내 대중교통 공약의 핵심은 취임 1년 내에 이뤄낼 '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다. 임기 초반에 기존 버스노선 개편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지간선 체계를 정비해 고양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30분 단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출퇴근이 빨라져야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되고 덩달아 지역 상권도 살아난다.

수륙양용버스는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옵션' 중 하나로, 철저한 안전 담보를 전제로 우선 관광용으로 도입해 보겠다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이다. 수익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후 대중교통 활용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지, 당장 주력 교통수단으로 투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 이제 본선거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선거운동을 어떻게 할 예정인가.

"선거기간 동안 소탈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줄 계획이다. 경선 과정에서도 많은 간담회와 토크쇼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불통' 이미지와 대척점에 있는 '소통하는 민경선'을 강조할 것이다.

만약 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가장 먼저 시장실을 1층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지금의 시장실은 접근성도 떨어지고 비서실과도 단절돼 소통의 병목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시민 사랑방'으로 만들고,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 시청 간부회의를 실시간 생중계하는 등 투명하고 열린 시정을 직접 실천하겠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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