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 후보가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하자 장동혁 당 대표가 이를 받아적고 있다.
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여전히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1일에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미국 속어로 'FAFO(까불면 다친다)'는 표현이 써있는 이미지였다.
- 하지만 정작 장 대표는 민심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22일) 강원도를 찾은 그에게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는 "하루종일 발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때가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을 다녀보니 '원래는 빨간당이었는데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 나서 투표를 안 한다는 분들이 많다"는 것. 김 지사는 "처음엔 저도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하고 다녔는데 그래도 당이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당대표 직무평가도, 방미 평가도... 절대 다수가 '부정'
- 장 대표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다. 22일 공표된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장 대표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고작 27.9%, 반면 부정평가는 64.1%였다. 특히 '아주 잘못하고 있다'가 48.8%에 달했다. 지난 1월 조사(긍정 30.4%-부정 58.5%)보다 긍정평가는 하락했고,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모든 연령대,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긍정 29.6%-부정 57.2%), 대구경북(25.0%-62.8%)에서도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대구경북 지역 긍정평가가 25.0%로 전국보다 낮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 2026년 1월 10~12일 전국 성인 1061명 유선전화면접(3.0%)·무선ARS(97.0%). 표본오차 ±3.0%p(95% 신뢰수준).
* 2026년 4월 18~20일 전국 성인 1006명 유선전화면접(4.7%)·무선ARS(95.3%).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박종현
- 같은 조사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경우 긍정 40.7%-부정 47.5%로, 이전 조사 긍정 41.1%-부정 50.0%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함' 69.9%이 '잘못함' 22.0%보다 확연히 우세했는데,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긍정 48.4%-부정 41.8%로 지지층 내에서도 과반의 지지을 얻지 못했다.
- 이번 조사에서는 '장 대표의 방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문항도 있었다. 결과는 '적절하다' 27.9%-'부적절하다' 63.3%로 당대표 직무수행 평가와 비슷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위해 방미했다'고 밝혔지만, 민심은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방미 평가 또한 모든 연령대,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적절하다' 50.1%-'부적절하다' 42.0%였다.

박종현
# '튀는 결과'? 다른 여론조사들도...
- 혹시 이번 조사가 '튀는 결과'는 아닐까? 아니다. 갤럽과 NBS도 부정기적으로 정당 대표들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하고 있는데, 비슷한 흐름이다. 오히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장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들이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 물론 취임 1개월째인 지난해 9월 갤럽 조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박종현
1) 뉴스1-엠브레인퍼블릭
- 2025년 12월 26~27일 전국 성인 1003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장동혁 긍정 28%-부정 54%
2) 갤럽
- 2026년 2월 3~5일 전국 성인 1001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장동혁 27%-56%. 장 대표에 대한 평가는 극보수층(긍정 66%-부정 28%)에선 우호적이었지만, 약보수층(37%-46%)과 중도층(19%-62%)에서 부정론이 강했다.
- 2025년 9월 23~25일 전국 성인 1002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장동혁 긍정 30%-부정 51%
박종현
3) NBS
- 2026년 2월 23~25일 전국 성인 1002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장동혁 긍정 23%-부정 62%
4) 시사저널
- 2026년 2월 28일~3월 1일 전국 성인 1001명 무선ARS.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장동혁 긍정 34.2%-부정 59.5%
5) JTBC-메타보이스·글로벌리서치
- 2026년 4월 12~13일 전국 성인 1001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장동혁 긍정 20%-부정 68%
- 문제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 '장동혁 체제가 매달 1%p씩 까먹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6.3 지방선거는 겨우 42일 남았다.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선 경북 빼고는 다 열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다른 후보들은 흰색 점퍼를 입고 다니는 것으로도 부족해 경기도 국회의원들은 아예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발족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대구경북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부울경 현역 광역단체장들도 '독자 선거 치르겠다'는 성명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성명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부산 북구갑의 무공천 요구도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장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까불면 다친다'는 엄포를 놓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만큼은 확실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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