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2 13:29최종 업데이트 26.04.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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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예비후보 발언 적는 장동혁 당 대표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 후보가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하자 장동혁 당 대표가 이를 받아적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2일 강원도를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까지 계속되는 당 지지율 하락과 장 대표의 빈손 방미 논란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 지도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최근 와서 조금 답답한 상황이 좀 있다"면서 "다음 주에 강원도로 한번 오신다는 데 그때는 좀 쓴소리도 하고 그럴 생각"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해당 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겪기도 했다. 원내지도부는 당 대표의 강원도 방문 일정을 뒤늦게 전달받았고, 당은 이날 계획했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이번 강원도 현장 일정은 장 대표의 방미 후 첫 현장 일정이었다.

"발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당 뉴스 뜰 때마다 가슴 철렁"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 양양군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장 대표와 만났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고 나타난 그는 장 대표에게 "(방미 후) 여독도 안 풀리셨을 텐데 이곳 강원도까지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좀 말씀드리겠다"라고 운을 뗐다.

김 지사는 "현장을 다녀보니 '원래 (지지했던 당이) 빨간 당이었는데 이번엔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이 나서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후보들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데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 줘야 한다.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오시면 우린 정말 힘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원도에는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우리 당 후보가 300명쯤 된다"며 "아마 이 후보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이번에 대표님께서 강원도에 온다고 하니 '대표님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 달라는 후보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 당장 42일 뒤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선 속이 탄다"며 "후보의 말을 좀 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대표님과 저는 오랜 인연이다. 그런데 붙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지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나"라며 "옛날의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주시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대신 취재진에게 답변? 일정 시작부터 '삐그덕'

강원지역 공약 발표하는 국민의힘 지도부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등 지도부가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장 대표는 김 지사의 발언을 메모하며 들었으나 특별한 대꾸를 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는 "강원도가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강원을 잘 아는 도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낙하산 후보에게 강원도 살림과 발전을 맡길 순 없다"는 등의 말만 이어갔다.

그러고는 이날 취재진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야 뒤늦게 관련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김 지사의 당부에 대한 답변'을 묻는 말에 "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 애정이 어린 말씀을 해주신 듯하다"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 중앙당이 무얼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가 말한 결자해지의 의미는 어떻게 이해했는가'라는 질문엔 "글쎄요. 결자해지, 어떤 걸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면서 "저는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게 저에게 지금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차 범위 밖 열세인 강원도 선거와 향후 선거 전략'에 대한 질문엔 "여러 원인을 분석해 보겠다"라고,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엔 "그런 점들을 잘 참고해서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상'에 대한 물음엔 최근 연일 제기되는 '독자 선대위' 문제를 간접적으로 거론하며 답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도 선대위 구성이 안 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리고 각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결정되면 각 후보는 각자 선대위를 구성해 왔다. 중앙당에서 공천 상황을 지켜보며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구성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의 강원도 방문은 방미 후 첫 현장 일정이었는데, 일정 시작도 전부터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주 취재진 사이에서 '강원 현장 최고위' 계획이 알려졌고, 관련 기사도 여럿 났으나 끝내 취소된 것. 원내지도부 역시 강원 일정을 뒤늦게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하루 전인 21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장 최고위를 하면 최고위원들이 지방에 같이 내려가야 한다.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그대로 목요일에 최고위를 개최하는 것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강원도 일정엔 양향자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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