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1 15:10최종 업데이트 26.04.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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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에서 열린 4월 임시국회 제6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연합뉴스

충북 제천 지방선거판이 선거운동보다 먼저 '자리 찾기', '눈치 경쟁' 으로 뜨겁다.

충북도의원 선거구 획정이 뒤늦게 결정되면서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말 그대로 갈팡질팡이라고.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는 정책보다 자리 찾기가 먼저'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유는 도의원·시의원 선거구가 각각 하나씩 늘어나기 때문.

다시 지도 펼친 정치인들... 왜?

앞서 국회는 선거를 46일 남겨둔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도의원 정수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도의원 지역구 또한 3개 선거구로 바꾸는 개편안을 확정해 최종 의견서를 21일 충북도에 제출했다. 기초의원 선거구는 기존 5개 선거구에서 6개 선거구로 획대하고, 지역구 의원은 11명에서 12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이다.

이미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기존 구도에 맞춰 정리했던 후보 배치가 선거구 재조정으로 흔들리면서, 일부 후보들은 '이 지역이냐 저 지역이냐'를 두고 밤새 계산기를 두드린다고.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제는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가 나에게 유리한 구역인지부터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선에서 탈락 또는 후순위 기호를 받은 일부 인사들도 다시 분주해졌는데, "혹시 신설 선거구에 기회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

향후 민주당 충북도당 결정 하나에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보니, 경선 탈락자들 사이에선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연장전이 시작됐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신설되는 도의원 선거구에는 그동안 물망에 오르지 않던 젊은 인물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에는 전혀 예상 밖의 이름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

실제 선거철마다 늘 등장하는 '다크호스'들은 대체로 이런 틈에서 나온다. 평소에는 전혀 회자되지 않다가 선거구가 바뀌는 순간 갑자기 출마설이 돌고, 며칠 뒤에는 사무실 계약 이야기가 들리는 식이다.

"후보 확정되면 곧바로 선거인데, 너무 늦은 것 아닌가" 불만도

국민의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광역의원 후보들은 물론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어느 선거구를 택해야 할지 저울질이 한창이다.

더구나 국민의힘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충북도의회 동의 후 당내 공천관리위원회를 거쳐 선거구별 후보 확정, 기호 정리 등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속도가 지나치게 늦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의석이 늘어난 것은 반길 일이지만, 이제는 공천보다 달력이 더 무섭다"며 "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선거인데, 너무 촉박한 거 아닌가?"고 토로했다.

제천 선거판은 지금 정책 경쟁보다 '자리 맞추기 퍼즐'이 더 치열하다. 누군가는 선거구를 옮기고, 누군가는 출마 급을 바꾸고, 누군가는 다시 살아날 기회를 엿본다.

뒤늦은 선거구 획정에 제천 정치권은 '치열한 자리 찾기' 게임이 시작됐다. 남은 건 누가 마지막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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