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호소하는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만한 권력이 무너뜨린 경북을 이제 살려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오 후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미애 의원, 김기표 의원.
남소연
오 후보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자 보수의 심장이라 자부하던 경북이 이젠 '소멸'이라는 단어와 함께 지도에서 사라질 처참한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경북도지사는 산불 잿더미 앞에서 도민을 외면한 채 권력욕에 사로잡혀 대권 놀음에 빠져 있었다. 13명 국회의원은 도민의 삶은 뒤로한 채 중앙의 눈치나 보며 거수기 노릇을 하는 동안 경북은 사지로 내몰렸다"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언론에 따르면 경북 인구 250만 붕괴는 2033년에나 올 거라고 했지만 현실은 어떤가. 무려 7년이나 앞당겨진 2026년 무너졌다"라며 "이것은 단순한 예측 실패가 아니다. 도민의 삶에 무감각했던 명백한 무능이며 도민을 기만한 결과다. 예산은 쏟아부었지만 청년들은 떠나고, 경북은 기회의 땅이 아니라 떠나야 할 땅이 돼버렸다"라고 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결국 경북을 소멸의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다"라며 "이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30년 독점 권력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도민들을 향해 "어차피 안 바뀐다는 체념을 멈춰달라"라며 "이번에도 침묵한다면 경북의 몰락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민생철학으로 경북의 판을 완전히 뒤집겠다"라며 "낡은 지역주의와 결별하고 경북도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모든 걸 걸겠다. 죽어가는 경북의 숨통을 반드시 다시 틔우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북을 살릴 마지막 기회를 오중기에게 달라"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승리가 목표"라며 "본선거 전에 여론 지표상 (이철우 후보를) 10% 이내만 따라잡으면 반드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금씩 추격해 막판에 어떻게든 뒤집어 엎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전 총리와) 5월 초순 정도에 대구와 경북의 공통점들을 찾아 공동 대응을 하고 향후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입장들을 같이 내놓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경북지사 도전이다.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한 적 있고, 포항시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도 4차례(18·20·21·22대) 도전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포항북구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선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철우 지사와 한 번 맞붙은 전력이 있어 이번 지방선거는 '리턴 매치'로 치러질 예정이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이 지사는 52.11%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오중기 후보는 34.32%를 얻었다. 이어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한 권오을 후보가 10.19%, 박창호 정의당 후보가 3.36%를 득표했다(
관련 기사: 국힘 경북도지사 후보 이철우... 민주당 오중기와 '리턴 매치' https://omn.kr/2hs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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