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0 14:32최종 업데이트 26.04.20 14:32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용인시장 대진표가 완성됐다. 현근택 변호사가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 정춘숙 전 국회의원과 3자 경선에서 승리하며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1~12일 실시한 경선에서 현근택 후보가 과반 득표를 기록해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반 득표는 무도한 내란세력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정체된 용인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라는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만든 승리"라며 "이제 하나의 용인으로 본선 압승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27년만 '현직 재선'이냐, '정권교체'냐

현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상일 현 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용인시장 선거는 4년 전 정권 교체를 이뤄낸 기자 출신 현직 시장과 여당이 새롭게 내세운 법조인 출신 후보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용인시는 지난 20년간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가며 시정을 맡아온 대표적인 경합지다. 이번 선거에서도 '재선 시장'과 '정권 교체'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상일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론과 보수 결집을 등에 업고 당선된 이후 특례시 위상 강화와 광역교통망,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앞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용인시가 반도체와 교통 허브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연속성 있는 시정에 대한 기대와 더 이상 낡은 정치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는 교체론이 맞부딪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병희 전 시장 이후 27년째 재선 시장이 나오지 않고 있는 용인에서 이상일 시장이 벽을 넘을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를 업은 현근택 변호사가 판을 뒤집을지 관심이 쏠린다.

용인시민신문

법조인·정책통 vs. 현직 행정가

현근택 후보는 변호사이자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수원시 제2부시장 출신으로 중앙과 지방을 넘나든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현 후보는 "낡고 고립된 시정을 끝내고 현장 중심의 실무형 리더십으로 용인의 미래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해 온 만큼, 본선에서도 '준비된 정책시장'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상일 시장은 지난 4년간 시정 성과와 현안 대응을 바탕으로 '검증된 시장'이자 '경제와 시정을 잘 아는 행정가'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인프라 확충 등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 지표를 앞세워 행정의 연속성 메시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110만 용인시민의 표심이 변수다. 용인시는 수지·기흥·처인구 생활권과 정치 성향이 갈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수지·기흥 지역 중도층과 인구가 크게 늘어난 처인구 지역 표심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끌어안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 구도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선 승리 소감에서 "무도한 내란세력 심판"을 강조하며 본선에서도 중앙정부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과 이상일 시장은 용인 시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놓고 평가해 달라는 구도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란세력 심판을 통한 지방권력 교체론과 글로벌 반도체 도시의 기초를 마련한 시정 평가론 중 어느 쪽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더 크게 얻느냐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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