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8 16:54최종 업데이트 26.04.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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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외관. 2026.3.6연합뉴스

'참가비 대납' 의혹으로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가 단일화 1차 투표 일정을 오는 22~23일로 5일간 연기한 가운데, 100여 명의 시민이 '시민참여단에서 본인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군가에 의해 특정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도용되어 시민참여단으로 무단 신청된 사실이 일부 확인된 것이다. 시민참여단은 단일화를 위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인단 역할을 한다.

추진위 관계자 "문자와 전화로 화를 내면서 자기 이름 빼라고..."

18일, 추진위 복수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시민참여단으로 등록된 시민 가운데 어제(17일)와 오늘(18일),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달라'고 문자와 전화로 요구한 시민이 100여 명"이라면서 "이들 가운데엔 크게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쯤, 추진위는 2만 9467명의 시민참여단 참가비(5000원) 입금 확인자들에게 "공정한 단일화 경선을 위해 현재 등록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라면서 "본인의 동의 없이 신청서 작성과 입금이 진행되어 추진위로부터 확정 문자를 받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본 문자로 '이름/삭제 요청'이라고 회신해달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추진위는 "그러면 시민참여단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문자를 받은 시민 100여 명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의 동의 없이 신청서 작성과 입금이 진행된 사실'을 추진위에 알려온 것이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16일, 애초 17~18일 진행할 예정이던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투표를 오는 22~23일로 긴급 연기한 바 있다. 시민참여단 '참가 비용 대납' 의혹이 불거지고 나서다.

일정 변경 이유에 대해 추진위는 "시민참여단에 3만 40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중복 참여자, 부정 참여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이와 같은 결정이 가져올 혼란에 대해 추진위 또한 사과와 더불어 더 공정한 내부 경선 과정을 위한 결단임을 밝힌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비용 대납' 의혹 서울교육감 진보단일화 휘청...투표 연기 https://omn.kr/2htfb).

일정 연기에 대해 정근식 경선 후보는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투표 일정이 충분한 합의와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라는 대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이번 경선 일정 연기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진보단일화 일정 연기에 후보들..."유감" vs "왜 유감?"

추진위에 경선후보로 등록한 서울교육감 민주진보 후보들.추진위

이 입장문에 대해 김현철 경선 후보는 17일 입장문에서 "정근식 예비후보에게 묻겠다. 대납 의혹을 검증하는 것이 유감인가?"라면서 "민주진보 후보를 자처한다면, 형식이 아니라 절차의 정의를 지켜야 한다. 진정으로 시민과 약속을 중시한다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 위에 당당히 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강민정 경선 후보도 17일 입장문에서 "시민참여단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투표권을 지켜 공정한 단일화를 이루고자 일정이 부득이 연기되었다"라면서 "선거에 있어 '공정'보다 앞서는 가치는 없다. 추진위가 내린 투표 연기라는 무거운 결단,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검증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민주진보단일화 후보 경선에는 강민정 전 노무현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강신만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지역사회특별위원, 김현철 전 조희연 2기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이을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 한만중 노무현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교육 분야) 6명이 참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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