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7 14:04최종 업데이트 26.04.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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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17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를 향해 '단일화 최후통첩'을 날리고 있다.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당내 통합을 외치며 본격적인 본선 행보를 시작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단일화 무산'을 경고하는 강도 높은 최후통첩을 날리며 범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황 의원은 17일 오전 11시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상호 후보가 18일 오후 6시까지 후보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이를 무산으로 간주하고 제 갈 길을 가겠다"라고 선언했다.

황 의원은 앞서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에서 제안했던 '2 플러스 2 회담'에 대해 민주당 세종시당이 침묵하고 있는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어젯밤 조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하며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며 "시간을 끌며 뭉개고 넘어가려는 비겁한 술책은 결코 해결 방안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 이종승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위원장이 제안한 '2+2 회담'은 단일화의 실질적인 결판을 내기 위한 공식 협상 기구다. 양당의 시장 후보(조상호·황운하)와 각 당의 세종시당위원장(강준현·이종승)이 모두 참여하는 4자 회동을 의미한다.

단순히 후보 간의 만남을 넘어 시당 차원의 공식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로, 단일화 방식과 일정은 물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동 정책 연대까지 한 테이블에서 일괄 타결하겠다는 강력한 승부수다.

이날 황 의원은 내일 오후 6시까지 응답이 없을 경우 독자 완주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특히 황 의원은 최근 선거 결과를 인용하며 다자 구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민주 개혁 진영의 단일화 없이 다자 구도로 간다면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단일화가 무산되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모든 책임은 조상호 후보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황 의원은 단일화 무산 시 다자 구도에서 끝까지 완주하여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단일화가 안 된다면 제가 반드시 당선되는 것만이 행정수도 완성의 유일한 길"이라며, 의원직 사퇴 시한인 5월 4일 이전을 결단 시점으로 못 박았다. 황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것은 곧 완주를 의미한다"며 조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 후보와 시정 탈환이라는 대원칙에는 합치했다"면서도 "단일화 방식과 시점은 후보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중앙당과 세종시당, 그리고 당원 동지들의 뜻을 수렴해 대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조 후보가 황 의원이 제시한 '내일 오후 6시'라는 데드라인에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조 후보가 당내 수습과 중앙당 협의를 명분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황 의원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양측의 주도권 싸움은 중앙당 차원의 조율이 이뤄질 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세종시장 선거는 '범진보진영 단일대오 vs. 국민의힘'의 양자 대결 혹은 '민주당 vs. 조국혁신당 vs. 국민의힘'의 예측 불허 3자 구도라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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