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7 10:02최종 업데이트 26.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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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6일 부산 부산진구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연일 부산을 찾아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엔 시선이 북구갑으로 쏠렸다. 이준석 당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다. 전재수(민주당 부산광역시장 후보) 의원이 이달 내로 사퇴해 북갑에서 보궐선거를 치른다면, 심지어 이 대표는 따로 후보를 공천하겠단 입장이다.

"전국을 떠돌던 어떤 하이에나" 한동훈 향해 거칠게 비판

1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하루 전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발언의 주 내용은 정치를 독식하고 있는 거대양당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 과정에서 한 전 대표 언급이 튀어나왔다.

"모든 정치인이 부산을 바라보는 눈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 개혁신당에게는 부산에 비어 있는 허전함이 새살을 채워야 할 상처로 보였다면, 전국을 떠돌던 어떤 하이에나에겐 가장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어리로 보인 겁니다."

이 대표의 말에 날이 섰다. 지난 14일 북갑 전입신고로 보궐선거 채비에 나선 한 전 대표를 상대로 맹비난을 퍼부은 것. 그는 "부산에 남아 있는 살점을 뜯으러 온 정치를 배척해달라"라며 '보수 재건'을 외치는 한 전 대표를 구태 세력으로, 개혁신당은 대안의 새 정치로 묘사했다.

질의응답에선 북구갑을 꼭 집어 말하기도 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 대표는 아직 선거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단 점을 전제하면서도 "계속 후보군을 접촉하면서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전략적으로 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보궐 가능성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봤다. 전재수 의원은 5월 이전 예비후보 등록,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여러 번 내비쳤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본인이 부산에서 3선을 지켜준 지역구에 대한 예의로서 거기를 비워둔다, 이런 정략적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맞게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태세를 다그쳤다.

특히 북갑에 개혁신당 후보를 낸다면, 연대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당권파와 친한계로 대표되는 한 전 대표 사이에서 정치공학적 계산을 하지 않겠단 방침이다. 이 대표는 "부산 정치에서 젊은 정당으로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타 세력과의 어떤 연대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가 정치적 재기의 장소로 부산 북갑을 선택하면서, 이곳은 부산시장 선거보다 더 뜨거운 감자가 됐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보좌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게 구애를 보내며 '부산 1석' 수성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무공천 연대론'과 '공천 강행론'으로 내부 혼란이 극심하다. 여기에 개혁신당까지 뛰어든다면 셈법은 한층 더 복잡해진다. 이러다 3~4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북구 만덕으로 전입신고 한 한 전 대표지난 14일 부산 북구갑 지역인 만덕 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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