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6 10:47최종 업데이트 26.04.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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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지난 3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기초의회 2인 선거구제 폐지와 3인 이상 선거구제 전면 도입’ ‘광역의회 비례대표 현행 약10%에서 최소 20%이상으로 확대’ ‘광역자치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특정 성별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는 성평등 공천’ 등을 요구하는 정치개혁 촉구 시민대행진에 참석하고 있다.권우성

[기사 보강 : 16일 오전 11시 45분]

"더한 험지도 많은데, 조국 대표의 출마는 대의에도 명분에도 충실하지 않은 판단이다. 대표 출마로 (진보당-조국혁신당) 연대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경기 평택시을 출마에 대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의 평가다. 김 대표는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표가 출마한다는 것은 후퇴가 어려운 거잖나. (조 대표가 왜) 출마로 연대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는지가 가장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개혁4당(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국회 본관 앞 농성장을 차리고 정치개혁 등에 연대해왔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연대라는 건 신의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며 조 대표 출마로 이런 연대 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봤다. 지난 14일 출마선언 직후 "양당의 신의와 '동지애'를 믿었다, 정치는 원래 이토록 비정하게 신의를 밟고 올라서는 아수라장이어야 하느냐"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는 특히 '신뢰 관계'가 흔들렸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번도 (조 대표의 평택) 출마 가능성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발표 전날부터 기자들에 연락이 왔지만 저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전화가 많이 오길래 저도 조 대표께 연락을 드려봤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고 메시지에 답도 없으셔서 그때서야 느낌이 왔다"며 "(둘 다) 당대표니까, 이런 상황이 된다면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러면 사전에 교통정리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라고 본다. 왜 갑자기 발표를 하셨을까 (싶은데) 지금까지도 연락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저는 (평택에서) 기득권을 주장한 적은 없다. 그러나 조 대표가 선거연대 대의를 깰 정도의 출마 명분이 있는가, 또 평택이 험지라고 말하는데 험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론조사 등 조금만 찾아봐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조 대표도 반박에 나섰다.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 대표는 김 대표 주장과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언급된 그 여론 조사도 한번 봤는데, 아주 소규모 조사라 표본 집단이나 질문에 있어 저는 약간 의문이 있었다"며 "민주당 귀책사유가 있는 세 지역 중 평택이 가장 험지라 명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경기 안산, 경기 평택, 전북 군산·김제·부안 등 세 지역 중 조 대표는 안산과 군산을 제외한 이유로 '진보 텃밭'임을 꼽았다. 그는 "군산은 호남인데, 그러면 '(조 대표가) 쉬운 데 간다' 할 것이고, 안산은 민주진보 진영의 텃밭이라 거기 간다고 하면 '민주당 땅을 빼앗으러 간다' 비난을 받을 것 같았다"고 안산·군산 배제 이유를 설명했다.

조국 "진보당, 조국혁신당에 후보 철회하라고 할 수는 없다"

조 대표는 다만 "김 대표가 (평택에서) 뛰고 계신 건 제가 알고 있었고, 또 제가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김 대표께서 화도 나고 불쾌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점은 제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보고 후보 철회하라 말할 수 없듯이, 진보당도 저희에게 후보 철회를 요청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평택을에서 누가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들고 평택 도약을 일으킬 지인데, 감히 말하건대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에서도 "제가 부산으로 갔으면 '민주당 영남 선거 전략에 방해된다', 경기 하남으로 갔으면 '민주당 귀책 사유도 없는데 왜 나오냐', 이렇게 말했을 것"이라며 "어려운 곳이기에, 제 소임이라고 생각해 택했다. 저는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조 대표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냈던 진보당은 연일 비판 성명을 이어가고 있다(관련 기사: 국민의힘만 환영한 조국의 '평택행'... 민주당 '떨떠름'·진보당 '불쾌' https://omn.kr/2hsac ).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 관련 4대 가짜뉴스 팩트체크' 제목의 논평으로 "혁신당 측의 메시지 중 '4대 가짜뉴스'를 밝힌다"라고 했다.

손 대변인은 ▲ 조 대표 결정이 늦어진 건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의' 탓이 아니라, 여론조사 등 본인 당선가능성을 따진 정략적 계산 탓이고 ▲ 최근 여론조사시 진보민주계열 단일후보가 압도적으로 나오는 등 평택을은 험지가 아니었으며 ▲ 선거연대 제안이 없었다지만, 진보당은 이미 3월 초 '선거연대 추진' 방침을 혁신당에 전달했고 ▲ 조 대표가 이미 김 대표 출판기념회에 축사까지 보냈으므로 평택을 출마 사실을 몰랐다는 건 거짓이라는 등을 주장했다.

진보당은 "조 대표는 '국힘 제로'를 천명했으나, 이번 선택은 오히려 국힘의 '힘'이 되었다. 궤멸적 타격을 입을 국힘에게 숨통을 틔어준 꼴이 됐다"며 "조 대표의 선택은 의석 하나를 탐내다 큰 판을 그르치는 '소탐대실'이며, 진보개혁 진영 내의 신뢰를 저버린 '악수'였다"고 논평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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