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5 14:21최종 업데이트 26.04.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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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전재수 의원님, 요즘 언론에 보면 하정우, 하정우 하던데(다들 웃음). 청와대 AI수석, 하정우 수석이 전재수 의원의 후배라면서요?"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등학교 6년 후배입니다. (우와) 그런데 우리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지는 사실은 잘 몰랐습니다" - 전재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15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6.3 지방선거 화력 지원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언급하며 부산 북구갑 차출설에 거듭 불을 지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북구 만덕2동 전입신고를 하면서 북구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공개적 대응이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국회의원도 이를 소재로 정 대표와 농담하듯 대화를 주고받으며 하 수석의 존재감을 키웠다.

구덕고, 북구사람... 하 수석 지역 연고 강조 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수도 부산 추진 등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는 자리였지만, 다른 내용보다 막판 하 수석 관련 내용이 더 화제를 모았다. 최고위 끝에 정 대표가 "전재수가 더 뛰어난지, 하 수석이 더 뛰어난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예고없이 이 말을 끄집어내면서다.

정 대표가 하 수석의 어린 시절 학교 등에 궁금증을 표시했는데, 전 의원은 사상초와 사상중, 구덕고 등 졸업학교 이력을 소개한 뒤 "지금은 사상구이지만, 당시엔 북구였다. 북구가 팽창하다보니 분구가 됐고, 그러니까 (하 수석은) 북구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에 나섰다.

그러자 대화는 점점 '북구갑 하 수석 모시기'로 흐르기 시작했다. 정 대표가 "하 수석을 좋아하느냐"라고 노골적 질문을 던졌고, 전 의원은 출마하라는 얘기는 아니라면서도 "저한테 자꾸 물어보시나. 사랑한다"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이도 모자라 정 대표는 "아마 보도가 될 테니 전 의원의 사랑을 (하 수석)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더 띄웠다. 마지막 말도 "구덕고가 그 구덕경기장과 관련 있느냐" 등 하 수석의 학교를 재확인하는 걸로 마무리 됐다.

이날 정 대표의 발언은 의도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을 찾은 만큼 하 수석을 띄워 영입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민주당은 "8부 능선을 넘었다"라며 이를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주 국회에서 조승래 사무총장은 "우리가 가진 가장 최선·최적의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숙고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번 주 대표께서 직접 출마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 의원과 민주당의 이러한 판 깔기에도 하 수석이 실제 출마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하 수석은 이 대통령 의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청와대에서 조금 더 집중해 당분간 일을 하는 걸 선호한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특히 자신에게 결정권을 준다면 "남는 걸로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6월 3일 부산 지방선거의 핵심은 광역단체장 등을 선출하는 것이지만, 보궐선거가 유력한 북구갑에 시선이 더 쏠린다. 제명으로 무소속 처지인 한 전 대표가 이곳을 정치적 재기의 장소로 선택하면서 언론의 카메라를 집중시켰고, 민주당에선 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측근이 출마자로 언급된 까닭이다. 게다가 3파전을 우려하는 국민의힘은 '무공천 연대론'과 '공천 강행'을 놓고 내부 갈등에 휩싸여 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부산 북구갑 출마를 요청 받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연합뉴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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