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된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가 김재원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철우 후보가 국민의힘 경상북도지사 후보로 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공관위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각각 50%씩 반영한 결과 이 지사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최종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수치를 선거인단 유효 투표소 기준으로 환산한 값을 합산한 뒤 이를 100% 기준 비율로 변환하고 후보별 가·감산점을 적용해 확정했다.
"다시 일어설 용기와 결단, 경북에서 시작돼야"
이 지사는 후보로 확정된 이날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시대에 경북을 지키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이 보수 우파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사드 배치 반대의 거센 소용돌이 앞에서도 국익을 외쳤고 서슬 퍼렇던 겨울에도 침묵하지 않고 광장에 올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APEC 정상회의 유치, 산불피해지역 재창조 등 온갖 비판과 반대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추진했다며 "그것이 제가 가슴에 새겨온 박정희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권력에 폭주하는 민주당을 보며 국민은 불안해 하고 권력을 견제해야 할 국민의힘은 뿌리부터 흔들리며 심각한 위기에 있다"면서 "보수 우파 철학의 본령인 애국애민의 정신, 자기희생의 정신, 자유시장경제의 정신,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국민의 삶 속에 녹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이 경북의 4대 정신이라며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길은 보수 우파 다운 실력을 회복하고 다시 세우는 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보여준 꼴사나운 모습을 매서운 회초리로 꾸짖어 달라"면서도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일어나 마지막까지 지켜낸 곳이 경북인 만큼 다시 일어설 용기와 결단 역시 경북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에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의 민심과 조직, 메시지와 전략을 하나로 묶는 통합 대응체계를 갖춰 보수 우파의 가치와 실력, 책임과 품격을 함께 내세우는 구심점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보수 우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희망의 불씨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반전의 역사를 만들어내겠다"며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아쉬움이 많지만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대구, 경북 단독으로 수도권과 맞설 수 없고 세계로 나가기가 굉장히 벅차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이 지사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수학 교사로 근무하다 1985년 국가정보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5년 국정원에서 퇴임한 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해 김천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도지사에 도전해 당선됐고 지난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이 지사와 맞붙는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한 번 맞붙은 전력이 있어 이번 지방선거는 '리턴 매치'로 치러질 예정이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이 지사는 52.11%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오중기 후보는 34.32%를 얻었다. 이어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한 권오을 후보가 10.19%, 박창호 정의당 후보가 3.36%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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