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하정우 수석
SBS 라디오 유튜브 갈무리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당분간 청와대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도, 개인적인 의사로는 현재의 직무를 이어가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 수석은 14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사전 녹음)에서 출마 여부 질문에 "대통령께서 일하라고 하셨으니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현재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다가오는 5월과 6월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도 "대통령 참모는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하고 참모는 스스로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면서 "대통령의 어떤 의사 결정에 따라 계속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조금 다를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 수석은 "만약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라고 한다면 남는 쪽으로 결정을 하겠다"면서 "부산지역의 AI 전환도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 청와대에서 기획하고 있는 국가 전략이 제 기준으로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통령이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외부의 시선이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맡은 바 일을 다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정우 "정청래에게 따로 연락온 적 없어"
민주당 일각에서 '팔부능선을 넘었으며 20%만 채우면 하 수석을 당겨올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하 수석은 "당이 생각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정청래 대표나 정무수석 라인을 통해서 따로 연락을 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부산 북구갑 지역구 의원인 고교 6년 선배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저보다는 쇠락한 부산을 다시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로서 생각하신 게 아닐까 싶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는 라디오 제작진이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에게 추천받은 질문을 던지는 흥미로운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진행자가 "제미나이가 '야당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왜 나를 피하느냐고 직격했는데 답변하겠느냐'는 질문을 뽑아줬다"라고 묻자, 하 수석은 "나가는 것(출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후보가 확정되고 나서 고민해 볼 일이며, 지금은 제 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거듭 출마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정우 "인공지능 역량이 미래 국가 경쟁력 좌우"
하 수석은 AI 미래기획수석의 역할에 대해 "인공지능의 역량이 국가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며 에너지와 인구 문제를 아우르는 미래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청와대와 행안부 등 3개 부처는 이미 정부 특화 AI를 실무에 도입해 "활용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메일과 스케줄 관리 등이 연동된 소프트웨어를 수석실에서도 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하 수석은 "LG에서 공개한 K-엑사원 4.5 등 토종 모델들이 글로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라며 특히 국방과 공공 등 안보 영역에서 독자적인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기본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각 영역별로 파편화된 법안들을 정리하기 위해 국회와 논의 중이다"라며 "아시아의 AI 수도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AI 데이터센터 특별법도 4월 내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노동계가 제기하는 피지컬 AI의 일자리 위협 우려에 대해서는 공생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하 수석은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이기 때문에 무작정 공포만 느껴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인간과 AI 로봇이 협업해서 공생하고 생산성을 높여 인간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딥페이크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워터마킹 등 현실적인 안전장치를 기본법에 넣어 균형 잡힌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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