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제로'와 '부패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을 내딛는다"라며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성호
[기사 보강 : 14일 오전 11시 40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본관 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제로'와 '부패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을 내딛는다"라며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되어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고 끝에 평택을 선택한 이유는?
▲ 조국, 평택을 재선거 출마 선언... "'국힘 제로' 실현할 것" ⓒ 유성호
고심 끝에 평택을을 출마지로 선택한 이유로 조 대표는 "이곳에선 친윤 부정선거 음모론자이자 내란피의자인 황교안씨가 깃발을 들었다.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텃밭을 회복하겠다고 3선 국회의원 유의동 예비후보를 비롯한 네 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며 평택에서 국힘 제로를 실현할 것, 평택을 '삶의 질 1위' 도시로 만들 것, 평택을 위한 '큰 정치'를 할 것 등을 약속했다.
조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출마지 선택 기준으로 세 가지를 말한 바 있다. ▲친윤(석열) 극우 내란 세력이 포획한 국힘 후보를 이길 곳 ▲국민들 눈에서 볼 때 조 대표가 가기 어려운 곳 ▲지방선거 이후 조국혁신당 발전에, '정치인 조국' 역할을 생각할 때 도움 되는 곳 등이다.
2026년 3월 기준 인구 약 21만 명인 평택을 지역은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은 총선 때 본인 재산을 누락해 신고한 의혹, 수사 관련자 회유 혐의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4월 2일 대법원 당선무효형(700만 원)을 확정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조 대표는 "저는 그간 '귀책사유 있는 정당은 후보 내선 안 된다'라고 했고, (출마지역의 조건으로) '국힘 후보가 있을 경우 제가 나서야만 이길 수 있는 지역'이라고 여러 번 말해왔다"며 "이 둘을 결합하면 당연히 평택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고향이라 애착이 있고, 하남도 그렇지만 (민주당) 귀책사유가 발생한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낼 명분이 약한 곳과 함께 당선 가능성까지 고려해 평택을을 최종 낙점했다는 설명이다.
선거까지 50일... "혁신당 조직 없지만 몸으로 뛰어서 이길 것"
다만 선거까지 5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이미 해당 지역에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하고 표밭 갈이에 한창인 다른 정당 후보들이 있다는 점은 조 대표에 불리한 지점이다. 조 대표는 조만간 결정될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 김재연 진보당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 등과 함께 5~6파전을 벌여야 한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 조국은 평택에 연고가 없다. 그러나 평택을 도약시킬 비전과 정책, 그리고 이를 실행할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조만간 평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인사드리고, 평택의 혁신과 도약을 위한 비전과 공약을 보고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승리 전략을 묻자 그는 "구체적인 공약은 곧 평택시청에서 알릴 계획"이라며 "다른 당에 비하면 혁신당은 조직도 기초도 없지만 제가 제 몸으로 뛰어서, 저 개인이 불꽃을 피워서 이길 것이다. 마지막에 3표차로 이길 각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회견문에서도 "평택을에는 조국혁신당의 지역위원회가 없고 당원도 소수"라며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받아달라"고 읍소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의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다자 구도도 감수하고 승리한다는 게 조 대표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또한 "지금 (다른 당) 후보가 없는 지역이 어디 있느냐"라며 "대표는 그 보다 어떤 게 대표와 당에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만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도 이날 다자구도가 국민의힘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정치공학적 계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패가 나눠지니 국힘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있지만 저는 평택을 주민들이 매우 현명하고 스스로 평가와 판단에 기초해 표를 저에게 줄 것이라 생각한다. 어부지리 국힘 당선 가능성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선거 연대가 핵심 과제... 반발하는 진보당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성호
앞으로 남은 과제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최근까지 "전 지역 공천"을 공언해왔다. 또 김재연 대표가 출마한 진보당과의 연대 문제도 풀어야 한다. 조 대표는 다자구도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지만, 민주당·혁신당·진보당이 모두 후보를 낼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평택을은 19대 이재영 의원, 20대·21대 유의동 의원 등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이 모두 당선자를 냈다. 신도시 인구 유입 등 인구 구성 변화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내긴했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접전지로 꼽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번주 중에 조승래·이해민 사무총장이 만나 선거연대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조 대표는 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조 대표는 "진보당과는 선거연대는 제안 받은 적도 없고 논의 자체가 없었다"라며 "김재연 진보당 대표와는 선의의 경쟁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도 이날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에 대해 "오랜 고심 끝에 내놓은 답이 고작 제가 당의 명운을 걸고 뛰고 있는 이곳 평택이냐"라며 "대의도 명분도 없는 평택 출마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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