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고준일, 이춘희, 김수현 예비후보. 이들은 최종 결선을 앞두고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이춘희 예비후보 페이스북
이에 조 후보의 이같은 반격이 지지층을 결집하는 마지막 승부수일 수도 있지만, '원팀' 정신을 훼손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 대결이 실종된 자리에 들어선 네거티브 공방이 결선 이후 당의 결집력을 약화시킬 경우 조 후보 역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4년 전에도 당내 결집 실패가 본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만큼, '진흙탕 싸움'의 재연은 민주당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춘희 후보 측은 이러한 공세에 대해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뉴스피치와의 인터뷰에서 말을 아끼면서도 "결선 이후에는 결국 원팀이 되어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클린 선거로 가야 한다"며 "네거티브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달리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필패론을 일축했다.
결국 관건은 이춘희 후보가 조상호 후보의 '야합' 프레임을 넘어, 탈락 후보들의 '젊은 에너지'를 자신의 행정력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달렸다. 최근 지지 선언 과정에서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지지 릴레이를 통한 가치 확장 시도나, 화려한 유세차 대신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확성기 없는 경청 유세' 등은 탈락 후보들이 제안한 혁신 요소를 수용한 사례로, 캠프 간 정책적 시너지를 모색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3일 고준일·김수현 후보의 젊은 감각을 수용해 혁신적 결합을 보여줄 수 있는 정책 패키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의 구체성과 진정성이 평가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선은 '안정적 경륜을 통한 원팀의 확장'이냐, '과거의 실패를 끊어내는 세대교체'냐를 두고 당원들의 선택을 묻는 구도로 압축된다. 정책 연대의 진정성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혹은 조 후보의 '필패론'이 지지층의 역결집을 불러일으킬지 최종 승부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딱 1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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