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4월 2일 오전 부산시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구청장 출마 민주당 후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금품수수 논란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10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합수본은 공소시효가 지난 데다 의혹을 입증할 증거마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소식을 받아 든 전 의원은 반가운 표정이다. 혐의를 털어낸 그는 "끝까지 믿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선거전 돌입을 본격화했다.
정황 있으나 증거 확인 안 돼... 공소시효도 지나
전 의원 등의 통일교 의혹 수사 결과를 공개한 합수본은 이날 사건을 최종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팀의 불송치 결정 및 검찰 기록 반환으로 이번 수사는 종결됐다. 그동안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한일해저터널을 둘러싼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 명품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왔다.
합수본은 금품 전달 의심 시기(2018년 8월 21일)와 시계 구입·수리 정황 제시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에 따른 현금 액수 등을 특정하지 못했다. 게다가 해당 뇌물죄 공소시효는 7년이어서 이 시간표도 이미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가 전 의원 자서전을 1천만 원에 사들였다는 의혹 역시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구매는 사실로 보이나 서로 만나거나 청탁했을 증거가 부족하단 것이다.
같은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합수본 수사 대상이었던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동일한 처분을 받았다. 합수본은 이들과 통일교의 일정한 관계 파악에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수사를 끝냈다. 동시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 또한 공소권·혐의없음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결과는 시점상으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다음 날 공개됐다. 이재성 전 부산시당 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전 의원은 의혹 해소가 당연하다고 반응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개월 고단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도, 억울함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시민 여러분의 믿음과 신뢰였다"라며 "할 말 많지만, 지금은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할 때"라고 공개 입장문을 올렸다.
그러나 전 의원은 여전히 거센 공세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꼬리표를 떼어냈음에도 국민의힘이 수용 불가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부산시장 경선으로 경쟁 중인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국회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각각 "선거 일정에 짜맞춘 면죄부", "사법을 비껴간 데 대한 엄중한 심판"을 주장하며 추가 쟁점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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