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동아일보 5면 기사.
동아일보
1) '보선 출마설' 하정우, "작업 넘어가지 말라" 대통령 말에 "2028년에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설이 돌고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동아일보에 "이재명 대통령님이 작업에 넘어가지 말라고 하셨다. 인사권자가 말씀하시는 대로 따를 뿐"이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이어 "개인적으로 당분간 청와대에서 더 일하고 싶다"며 "2028년 총선 정도 시점에는 고향(부산)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정우에게 "하GPT(대통령이 하정우에게 붙인 별명),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요즘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할 일에 집중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작업'은 민주당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차출 요구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전남 여수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농담으로 당의 요청에 넘어가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냐"고 반문했다. 핵심 당직을 맡은 민주당 의원은 동아일보에 "정청래가 하정우를 만나 설득하는 '육고초려'를 하고 인사권자한테 최종적으로 가서 읍소하는 '칠고초려'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 사이에서도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할 일이 많으니 출마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이 잘 모르는 하정우를 대통령이 언급하면 확장성이 생기는 것 아니겠냐"며 해석이 분분하다. 이 대통령과 정청래가 말을 주고받으면서 하정우의 몸값만 올라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익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은 JTBC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이 대통령이나 하정우 본인도 확실하게 결정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보선 무대인 부산 북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이날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석이 됐다. 전재수가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선이 치러진다.
야권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오로지 주민의 마음만을 나침반 삼아 묵묵히 제 길을 가겠다"고 글을 남겨 출마를 시사했다.
무소속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8일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지역을 함께 둘러봤다. 서병수는 한겨레에 "한동훈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이 공천을 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이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당권파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2) 3선 구청장 대 4선 시장 '맞대결'로 가는 서울시장 선거
서울 성동구청장을 3번 지낸 정원오가 9일 3선의 박주민·전현희 의원을 꺾고 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 득표를 했으므로 결선 투표 없이 정원오가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본경선은 7일부터 9일까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진행됐다.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정원오는 후보 확정 직후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는 하나다. 원팀은 더불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배한 박주민은 "정원오를 중심으로 서울을 되찾는 싸움에 함께 하겠다"고 했고, 전현희도 "원팀 정신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화답했다.
정원오의 승리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소셜미디어 X에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 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적었다. 이는 의원들에 비해 미디어 노출도가 낮았던 정원오가 여권 주자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익명의 서울 지역 의원은 한국일보에 "민주당 우세지역인 경기와 달리 서울은 무당층이 비교적 두터워 중도 확장성이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서 정원오의 경쟁력이 두 의원에 앞서는 만큼 당원들도 본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원오는 민주당에서 구청장 출신이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고 서울시장 후보로 직행한 첫 사례인데, 본선에서 당선되면 구청장 출신 첫 서울시장이 된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현 서울시장,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3파전을 벌이며 18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오세훈이 후보로 확정되면 3선 구청장과 4선 시장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3) 4년 만에 '강철비' 집속탄 실험한 북한
북한이 6일부터 8일까지 사흘에 걸쳐 집속탄·전자기무기(EMP)·탄소섬유탄 등 대남 타격용 무기 3종의 시험을 연속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도발이 아닌 "무기체계를 개발·갱신하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이라며 군사적 도발과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시험된 무기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주목할 무기는 '강철비'라는 별명이 붙은 집속탄이다. 집속탄은 탄두 안에 수십~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10개 면적을 한꺼번에 타격하는 '악마의 무기'로도 평가된다.
비인도적 무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2010년 집속탄 사용을 제한하는 협약(CCM)이 마련됐는데, 북한과 한국 모두 미가입국이다. 북한은 2022년 11월에도 집속탄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집속탄을 장착한 탄도미사일도 현행 방어체계로 방어 가능하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평가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일우 자주국방연구포럼 사무국장은 "이스라엘은 이란 집속탄이 날아와도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우리 수도권은 북한에서 5분 이내에 타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은 한국보다 최소 1겹이 더 있는데 그 이스라엘조차 못 막아내는 것을 우리 군은 막아낼 수 있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집속탄과 함께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탄소섬유탄(정전탄)과 지휘체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무기(EMP)도 시험했다. 시험을 주관한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두 무기에 대해 "전략적 성격의 특수자산"이라고 규정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앙일보에 "북한이 미국 증원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카드가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며 "현대전의 핵심인 전력과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소프트킬' 능력을 실전화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4) 무임승차 제한 대신 '노인 일자리' 출근시간 늦춘다
보건복지부가 9일 노인 일자리 공공시설 봉사 사업에 참여하는 28만2000명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전 활동조는 기존 오전 9시~정오에서 오전 10시~오후 1시로, 오후 활동 조는 오후 2~5시에서 오후 1~4시로 각각 변경된다.
시간 조정 대상은 지하철역 안전 요원, 쓰레기 줍기, 경로당 배식 등 출·퇴근 시간을 바꿔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일자리다. 초등학교 횡단보도 안전 지킴이 등 아침 근무가 필수인 일자리는 현행 시간을 유지한다. 변경된 근무 시간은 이달 운영한 뒤 유가 불안정이 지속되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노인일자리 참여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일보는 이번 조치를 출·퇴근 시간대 노인의 대중교통 무임승차를 제한하려다 비판 여론이 일자 내놓은 '플랜 B'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피크 시간대 한두 시간 정도 노인들의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대한노인회가 반발하자 청와대는 "제한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5) 홍명보 "스리백과 포백 같이 활용할 것"
최근 축구대표팀의 부진한 성적과 관련해 홍명보 감독이 8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같이 활용해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전 0-4 완패, 오스트리아전 0-1 패배의 성적을 거두며 6월 월드컵 본선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홍명보가 스리백 포기 대신 보완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홍명보는 "작년 6월 이라크전 직후 수비 강화를 위해 스리백 도입을 결정했다. 선수들도 이 전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월드컵 사전 캠프 훈련을 통해 중앙 수비수들 간의 역할 분담과 커버링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전술만으로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스리백과 포백을 같이 활용해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는 손흥민 LA FC의 부진에 대해서는 "도움(11개)도 많이 기록하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며 "언젠가는 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명보는 "(본선)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좋은 흐름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며 "조별리그를 잘 넘기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