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인터뷰에 응하는 김상욱 국회의원
고창남
"진짜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거만 치르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말입니다. 울산은 지금 시민이 주인이 아닌 도시가 됐습니다. 권력자가 주인이고, 시민은 종속돼 있습니다. 이 구조를 깨지 않으면 울산의 미래는 없습니다."
6.3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울산)시민의 자생력을 재건해야 하고, (울산을) 시민중심 민주도시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12.3.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5월 18일 광주민주화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권력자와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와 행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권력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되어야만 도시 재생도, 성장도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울산의 기득권 카르텔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출마 자체가 "머리가 깨지고 억울함과 지저분한 네거티브가 난무할 것"임을 알면서도, "울산을 민주도시로 바꾸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구조적 문제, 제조업 AX대전환, 부울경 통합, 울산의 산적한 현안해결, 울산의 부패척결 등 울산의 현실을 진단하고 자신이 구상하는 '민주도시 울산'의 청사진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진짜 민주주의는 시민이 주인 되는 구조"
특히 김 의원은 "민주냐 반민주냐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시민이 주인이냐, 권력자가 주인이냐입니다"라며 민주주의의 기준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는 선거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시민 참여, 시민 감시, 그리고 모든 것이 공개되는 공론의 장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진짜 민주주의'는 선거로 끝나지 않는다. 시민 참여, 시민 감시,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으로서의 '공개'가 핵심이다.
"모든 정책과 행정이 공론의 장 위에 올라와야 합니다. 그래야 시민이 감시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달성해야 할 목표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자생력 회복이다. 김 의원은 로마 공화정의 몰락을 예로 들며 "자생력을 갖춘 중산층 시민이 무너질 때 민주주의도 함께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울산광역시의 마지막 시장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
김 의원은 울산의 미래를 위해 울산시민과 기업이 운동장을 더 넓게 쓸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울산이 광역시가 된 것은 국비예산, 국가사업, 국가시설,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중앙정부는 초광역 국가사업과 계획을 기반하고 있고, 통합시에 국비예산과 국가사업 및 시설이 집중될 수밖에 없기에 광역시로 머물러서는 안되고 통합해야 합니다."
그는 두렵다고 가만히 있으면 도시 소멸은 피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두려울수록 숨을 것이 아니라 혁신적 선도를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무엇보다, 울산의 인구가 줄고 있기에 인구100만명 밑으로 내려가기 전에 본질적 변화를 해내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울산에게 남은 시간, 길어야 3년"

▲김상욱지난 2월 25일 울산시장 출마선언을 한 김상욱 의원
김상욱 의원 제공
김 의원은 울산이 생존을 위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3년이라고 주장한다.
"울산의 미래 변화 동력은 울산의 산업기반과 울산 시민과 숙련공의 암묵지입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3년 내 제조업AX대전환을 해내야 합니다."
산업대전환의 이익이 기업에 집중된다면 혁신은 새로운 족쇄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새로운 모델의 창의적 구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김 의원은 "제조업 AX대전환으로 얻는 이익을 기업과 자본이 독점해서는 안됩니다. 시민과 공동체 그리고 노동자에게 그 이익을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울산은 그 실험대와 같습니다"라고 역설했다.
"중요한 것은 오직 시민입니다"
그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험지에 출마하면서도 선거운동 4대 개혁을 주장하며, 선거운동부터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김 의원은 "선거는 공동체의 현재 문제점과 미래의 준비를 위한 시민 공론의 장입니다. 그렇기에 오직 정책에 집중해야 합니다. 네거티브 선거는 이런 시민 공론의 장을 파괴하고 훼손하며 시민을 속이는 나쁘고 비겁한 선거 관행입니다. 타파해야 할 구태입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거대 조직선거와 세과시, 심지어 개인 유세차 동원도 거부했다.
"선거철만 되면 거대조직을 만들어 세과시를 합니다. 그 것은 시민을 주인으로 보는 자세가 아닙니다. 거대 조직을 만들다보면 자리 약속 이권 약속이 없을 수 없고, 이 것은 새로운 기득권의 시작이 되며 불공정 반민주의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조직이 모여서 하는 일은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에 머물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에 이를 거부합니다."
김 의원은 4대 선거운동 개혁을 주장하며, 홀로 울산시내를 누비고 다니며 지역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정책제안을 하고 실행계획을 설명한다. 그는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위한 진짜 민주주의 선거를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울산 시민을 믿습니다"
민주당 입당한 지 1년이 채되지 않은 시점에, 국회의원 기득권을 버리고 험지에 도전하고 나아가 4대 선거운동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그.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라는 말도 들을만하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에 저항할 때도 돈키호테 이상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세과시 조직과시 없는 겸손한 선거, 유세차로 나를 내세움이 아닌 발로 다니며 시민의 말씀을 듣는 선거를 해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민주혁명을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모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12.3.내란을 진압하고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위대한 국민들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울산시민을 믿습니다. 진짜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혁명입니다."
한편 현재 울산시장 선거에는 김 후보 포함 총 4명이 나선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두겸 현 시장을 단수로 공천했고, 진보당에선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