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9 10:00최종 업데이트 26.04.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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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만덕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만덕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한동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를 다시 찾았습니다. 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산 만덕 횡단보도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들과 만났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부산 북구에 대한 한 전 대표의 관심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달 7일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한 것뿐만 아니라 시장 내 상가들을 홍보하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올렸습니다.


한 전 대표가 유독 북구를 신경 쓰는 듯한 행보는 북구 보궐선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되면, 전 의원은 북구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6.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됩니다.

대구보다는 부산이 더 낫다?

그렇다면 왜 꼭 부산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가 더 낫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고, 당시 그를 환영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구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공천 파동으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질지 여부도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8일 주 의원은 법원의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이후로 무소속 출마 결정을 미뤘습니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을 경우 한 전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아닌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야 합니다. 대구시장 선거에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했고, 여기에 이진숙 전 위원장까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한다고 해서 유리하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돌고 돌아 부산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부산 북구가 대구에 비해 훨씬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지역 내 마땅한 유력 주자가 없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측에서는 박민식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북구에서 출마했다가 서울로 간 이력 때문에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정우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 대통령"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24일 오후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24일 오후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했다.김윤상

여권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이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 선언 당시 "새로운 접근 방식과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 예컨대 하정우 수석 같은 분이다"라며 직접 그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근 하 수석을 직접 만나 부산 북구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청래 대표 또한 8일 "김부겸 전 총리에게 했듯 삼고초려하고 있다. 조만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다"라며 "당에서 공식적인 출마 요청을 할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하 수석은 출마에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7일 KBS라디오 <경제쇼>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하는 일이 워낙 중요해 지금은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미래 언젠가는 고향에 기여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다"고 덧붙이며 출마 여지를 남겼습니다.

조국은 하남? 점점 유력해지는 한 전 대표의 북구 출마

부산 북구 보궐선거 출마에 거론됐던 인물 중 한 명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입니다. 부산 출신인 조 대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 대표는 8일 심규탁 창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검찰개혁 동지였던 추 전 장관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됐다. 경기 하남시가 빌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 전 장관은 거물 정치인이고 지난 총선 하남에서 1% 차로 이겼다. 저는 모든 지역을 험지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하남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 대표가 하남시를 언급하면서 부산 북구는 민주당 하정우 수석,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라는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전 대표에게 만만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3자 구도가 될 경우 표가 분산되며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전 의원이 하 수석에게 단순히 지역구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조직까지 넘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까지 감안하면 한 전 대표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를 자주 찾으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 등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를 발판으로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떠오를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회 복귀 지역으로 북구가 그 어느 곳보다 유력해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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