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3월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이 내리 3선을 다져온 텃밭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쏠린 부산 싹쓸이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민주당 1석을 지켰다.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본선 주자로 확정된다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여야는 북갑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공천에 나설 예정이다.
보궐선거 예상 북구갑 어떻게 흘러갈까
선거 승리뿐만 아닌 후임에도 공을 들이는 전 의원은 기존의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신인이 필요하단 뜻을 피력해 왔다. 이런 상황 속에 공개적으로 하 수석에게 힘을 싣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보궐을 가정해 경선 요구했던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은 8일 "전 의원과 미래산업을 설계할 새 리더가 필요하다. 하 수석이 매우 상징적 인물"이라며 기존 주장을 접고, 출마한다면 밀겠단 의사를 피력했다.
여권이 하 수석 출마 시나리오를 실제로 만든다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당과 지역 당원들이 지역 출마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힘 제로'를 외치는 조 대표가 국민의힘을 돕는 꼴인 다자 구도를 굳이 만들지는 않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 대표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말한 상태다.
지난 총선에 이어 1석을 더 가져가려는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도에서 다시 북구로 돌아온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보수야권이 북갑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내부 교통정리가 필수적이다. 제명으로 무소속 처지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출마를 저울질 중인데, 추후 단일화 과정을 염두에 두고 북갑을 노릴 수 있단 관측이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구포시장과 사직야구장을 잇달아 방문한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발언 논란에까지 참전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사이에선 부산 출마를 예상하는 발언도 이어진다. 하루 전엔 박수영(부산 남구) 국민의힘 의원이 여론조사 수치를 잘못 말하자 "선거법 위반" 등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선거 셈법이 복잡해, 한 전 대표가 북갑을 피할 수도 있단 의견도 있다.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하정우 출마설'이 조국과 한동훈도 없는 선거를 치르겠단 민주당의 전략 가운데 하나로 풀이했다. 박 전 의원은 하 전 수석이 예상치 못한 상대란 점을 들어 "이 선거구도에선 한 전 대표의 포지셔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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