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급기야 장동혁 대표가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장 대표는 "필요하다면 이후 비공개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귀한 시간을 내서 발언하는데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야기나 인천에 필요한 이야기도 충분히 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당내 이야기는 비공개 때 말씀해도 된다"라며 "이 귀한 시간에 당내 이야기로 시간 보내는 건 시간이 너무 아깝다"라고도 불만을 표했다.
결과적으로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내부총질'하지 말고 대여 비판 메시지에 집중하라는 반발이었다. 그는 '비공개 회의 때 이야기하면 된다'라고 했지만, 정작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 "당이 분열하는 얘기를 왜 공개 석상에서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회의장을 떠났다고 한다. 이후 2~3분 만에 돌아왔지만, 그 사이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인천 당협위원장들은 이석한 후였다고 한다.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공개 망신'을 당한 셈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가 처음으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쓴소리만 듣고 왔으니 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따라 나온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노골적으로 인천 지역 당 인사들을 비난했다. 7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그는 "편치 않은 이야기이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하는 거니까"라며 "분위기 파악 못하고 아무 이야기나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의 정치적 위상에 안 맞는다"라고 윤상현 의원을 저격했다.
그는 "지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선 지방선거를 최선을 다해서 치러야 된다라는 절박함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절박함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뭐 본인이 기분 나쁠지 모르겠지만 '철딱서니 없는 발언'이라고 저는 규정하고 싶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협위원장 중에 역량이 탁월하고, 그다음에 지혜롭고, 사고의 깊이가 있는 사람들은 그런 철없는 발언 안 한다"라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천 지역 당 인사들을 맹폭했다. "아무 얘기나 막 떠드는 건 회의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끝나지 않는 위기... 경기도지사 후보 또 추가 공모
문제는 인천 지역 당 인사들을 비난한다고 해서 위기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또' 결정했다. 사실상 '재공모'를 넘어 '재재공모' '재재재공모'쯤 된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지역 후보자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최종 의결했다"라며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경쟁의 문을 더욱 폭넓게 열어둬서 치열하고 건전한 경선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교감은 없었다"라며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는 별도의 후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충청북도지사 경선 때처럼 추가 후보 접수 과정에서 기존 후보가 사퇴하거나 불복 의사를 밝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이다.
그는 "당내 경선이 역동성을 가지게끔 하기 위해서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하려고 하는 취지"라며 "마지막이라고 보면 된다"라고도 덧붙였다. 더 이상 추가 접수자가 없으면 기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국회의원으로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마지막'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현재 등록한 두 후보만으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자리는 물론이고, 그 아래 단위 선거 역시 쉽지 않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다. 당은 앞서 유승민 전 국회의원에게 적극적으로 '러브 콜'을 보냈으나, 중도층과 멀어지는 당 기조에 유 전 의원이 끝내 등판을 거부하자 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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