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복건우
물론 진보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한다 해도 울산은 보수세가 견고하고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만큼 쉽게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대결은 팽팽하다.
지난 2월 5~6일 UBC울산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울산광역시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시장 양자 가상대결은 김상욱 41.3%, 김두겸 43.5%, 없음 10.7%, 잘 모름 4.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0%, 국민의힘 39.6%, 진보당 5.5% 등이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실제 울산 현장 분위기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지지가 폭넓게 형성돼 있었다. 울산 동구 대왕암월봉시장에서 과일가게를 하는 박아무개(72·여)씨는 "김두겸 현 시장을 (울산시장으로) 뽑고 싶다"라며 "김 시장은 많이 알려져 있고 (이번에 재선하면) 본인이 추진하던 걸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상욱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 사건으로 불거진 인물인데 아직 우리랑 얼굴 한 번 대면해 보지 않았다"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김상욱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것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철새", "배신자", "변절자"라며 등을 돌린 분위기가 엿보였다. 신정시장에서 만난 윤아무개(58·남)씨는 "김상욱은 당을 바꾼 것 때문에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며 "여기서는 별로 호감도가 안 좋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장에서 만난 김아무개(70대·여)씨도 "김상욱은 별로야, (국민의힘을) 배신 때린 사람이잖아"라며 부정적이었다.
반면 김상욱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그는 12·3 내란 이후 국민의힘 소속이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높은 국정 지지율까지 더해지며 김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앞서 인터뷰에 응한 정아무개씨는 "김상욱 의원을 (울산시장 후보로) 지지한다"라며 "(윤석열) 탄핵 때 국민의힘인데도 앞장서서 자기 의견을 똑바로 한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신정시장에서 만난 신아무개(68·여)씨도 김상욱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더라"라면서도 "젊고 참신하니까 또 사람들이 기대하고 보지 않을까. 저도 (김상욱 후보를) 한번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디자인거리에서 만난 이아무개(40대 후반·여)씨는 "지금 나라가 우선 괜찮고 이재명 정부가 잘하는 것 같다"라며 "(울산시장 후보로) 김상욱 의원이 낫지 않나 싶다. 오래전부터 선거를 지나 보면 거의 국민의힘이 되긴 했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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