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이 지난 4일 벡스코에서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전호환 페이스북
6.3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이 출마 의사를 접었다. 현재 예비후보 1명만 등록을 마치고 나홀로 선거전인 상황인데, 경쟁 구도가 더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전 총장은 7일 '부산교육감 불출마 입장문'을 내어 세 가지 이유로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강 문제'와 '동명대 사건', '가족의 뜻'을 고려했다는 그는 "시민의 기대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동명대 사건과 관련해선 "저와 함께 학교 발전을 위해 일해 온 일부 동료들이 사법적 판단을 앞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책임론을 내세웠다. 앞서 재직시절 서류 조작 등을 통해 신입생 충원율을 부풀린 혐의(업무방해 등)를 두고 경찰은 전 전 총장을 무혐의 처분했지만, 다른 관련자들은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사법리스크를 덜었단 평가를 받았지만, 전 총장은 출판기념회 이후 계속 관망 자세를 보이다 결국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법적 판단과 별개로 교육자로서 도의적 부분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며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동료를 돕고, 책임을 다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앞으로 부산교육감 선거구도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선거 주자들은 저마다 재판 상황에 출마를 주저하거나 불출마를 결정하고 있다. 애초 예상됐던 활발한 다자 구도는 아예 없던 일이 됐다.
이날 기준 중앙선관위의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현재 등록자는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1명뿐이다. 이 외에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이는 현직인 김석준 교육감 정도다. 조만간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이대로면 지난번과 같은 치열한 단일화 과정 없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공무원 선거동원 등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최 예비후보는 완주 의사를 굳혔다. 최 예비후보 측은 <오마이뉴스>에 "2심에서 다툴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항소장을 제출했다"라며 선거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직교사 특별채용 사건으로 직위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받은 김석준 교육감은 이달 안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1심 결과를 놓고 김 교육감 측은 "윤석열 정부 시기 표적 정치감사로 벌어진 일로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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