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들.
민심캠프
전남·광주 행정통합 시대를 이끌 통합특별시장 후보 기준을 제시하고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불공정과 비리를 감시해 온 광주시민단체협의회 현 대표 등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낙선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민주당 통합시장 3인 본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일 A 예비후보의 공식 지지 선언에 참여했다.
당시 A 후보 캠프 측은 "전남광주 시민사회 각계 인사 1528명이 경선사무소를 방문해 시민주권정부 실현을 위한 여정에 함께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최 대표를 비롯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고문들도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회는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주YMCA, 광주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21 등 광주지역 26개 시민단체와 1만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연대 조직이다.
그 동안 광주시정과 지역 정치권의 감시자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런 후보에게 투표합시다' 시민참여운동을 추진하고 공천 과정의 불공정과 비리를 감시하기 위한 '공천비위제보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방선거 전반에 대한 시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협의회 공동대표와 고문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 사실이 알려지자,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선거철 불거지는 시민사회 인사들의 선거 캠프 합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 협의회 활동의 정당성·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몇년 전 정치를 하겠다며 시민운동을 접은 모 시민단체 전 대표가 2년여만에 다시 시민단체 대표로 복귀하기도 했다"며 "최근까지 선거 때마다 비슷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관 등에 명확한 징계 조항을 넣어 정치적 중립 의무와 책임감을 갖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우식 협의회 사무처장은 "최 대표의 지지 선언을 뒤늦게 알게 됐다. 협의회와 무관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내부적으로 지방선거 경선 후보를 지지해선 안 된다고 사전에 이미 공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대표직 사임 요청을 했고 최 대표도 단체 채팅방에 사과의 글을 올리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최낙선 대표는 "평소 교류해 온 시민사회 선배들과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행동을 했는데 시민단체협의회에 큰 부담을 준 것 같아 죄송하다"며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제 생각이 짧았다. 큰 실수를 했다.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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