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6 21:38최종 업데이트 26.04.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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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예비후보(좌)와 조상호 예비후보(우)뉴스피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저녁,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소병훈 선관위원장은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함에 따라 규정에 의거해 최다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호 2번 이춘희 후보와 기호 3번 조상호 후보가 최종 결선 진출자로 확정되며 본선 진출권을 향한 마지막 승부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애초 예상됐던 '조상호 후보의 압승' 기류가 꺾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선 초반, 조 예비후보가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압도적인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춘희 예비후보가 전 세종시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조 후보의 독주를 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이춘희 춘풍'이 불며 결선 대결이 성사된 배경에는 세종시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 상황에 대한 당원들의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최근 세종시는 재정 위기와 인구 정체 등 도시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는 우려가 크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고 행정수도 완성을 매듭짓기 위해선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렸던 '검증된 설계자'가 필요하다는 '안정론'이 이 전 시장을 중심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은 "지금이 세종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며 관록과 전문성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반면 조상호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 출신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는 중앙정부의 핵심 정책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 현안을 중앙 정치권과 직접 소통하며 풀어나갈 실질적 적임자임을 자임한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정체된 세종을 깨우기 위한 인물 교체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세대교체론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는 이춘희 예비후보의 과거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상호, 고준일, 김수현, 이춘희, 홍순식이춘희 예비후보 페이스북

결선행이 확정되자 두 후보는 즉각 메시지를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춘희 예비후보는 "저는 이제 신행정수도 설계자에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자의 길로 나아가겠다"라며 "이재명 정부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거대한 과업을 실천으로 완수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조상호 예비후보는 "과거는 미래를 이길 수 없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저는 새로운 세종을 바라는 열망을 온몸으로 느꼈다"라며, 세대교체론을 역시 강하게 부각했다.

한편, 이번 본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예비후보들은 결과 발표 직후 SNS 등을 통해 시민과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고준일 예비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누구의 탓도 아닌 제가 더 크게 품고 깊이 설득하지 못한 탓"이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이어 결선 진출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는 동시에 "세종을 향한 우리 모두의 진심은 하나였다"라며 "열정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예비후보도 "진심과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라며 "민주당이 원팀이 되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세종시장을 탈환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원팀 정신을 내세웠다.

홍순식 예비후보 또한 "세종을 더 나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마음은 멈추지 않겠으며 어떤 자리에서든 세종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제 세종시장 선거 구도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검증된 경륜'이냐 '국정 설계 역량을 갖춘 혁신'이냐를 묻는 2차전으로 전환됐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결선 투표는 본경선과 동일하게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를 이용한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준일·김수현·홍순식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갈망이 어느 후보에게 실릴지가 최종 승패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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