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어 시민들이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정훈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사실상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5조 원이 얼마나 큰 돈인줄 알았으면 무조건 해야 한다"며 재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6일 대구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K(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 전에 국회에서 원포인트 처리가 가능할 것인가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전 총리는 "이미 끝났다"며 "행정 절차를 거쳐야 되는데 지방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광주전남은 통합됐으니까 5조 원을 통으로 쓸 수 있다"며 "무안공항에 군공항 활주로를 하나만 깔면 이전할 수 있어 2년이면 된다. 군공항 후적지에 무슨 개발이든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나주 에너지밸리, 전남대 등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 있어 발전이 가능하지만 대구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위해 구미공단을 다시 살려내야 되고 경쟁력이 있는 대구·경산·영천·경주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에 AI를 입혀야 한다"며 "지금 마음이 좀 급하다"고 강조했다.
K-2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그는 "첫 단추를 빨리 꿰야 한다"며 "부지 매입을 먼저 해야 그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돈을 빌려서라도 시작을 해야 한다며 공자기금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박정희 컨벤션센터 등 박정희 마케팅에 대해서는 "박정희를 넘어서서 다른 얘기를 하자는 의미"라며 "12년 전 처음 꺼냈을 때하고 변화가 있을 것이고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좀 넓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박정희) 생가를 방문했다"며 "그때보다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적대적인 분위기가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마선언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던 김 전 총리는 "지금까지 약 일주일간 2000통이 넘는 전화와 문자가 왔다"며 기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시민들의 응원과 질책, 정책 제안 등을 담은 메시지들이 빼곡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이 모양을 해놨는데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시원시원하게 밀고 가는데 버스 놓치고 욕만 하고 있다"며 "이번에 그냥 날 심부름꾼으로 한 번 써먹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4년 대구시장 선거할 때는 저라는 상품을 팔아야 되는데 힘들었다"며 "지금은 상품을 알고 쓸 건가 말 건가만 판단하면 되니까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안 찍는 게 배신일까 아닐까 생각이 좀 복잡한 분들에게는 '청년들 다 떠나는데 부모가 할 짓인가'라고 하면 욕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와 문희갑 전 대구시장 등을 만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누구라도 만나서 호소해야 될 판에 누굴 만나지 마라 그러면 어디 가서 선거운동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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