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소연/경기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5일 오전 9시 시작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후보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동연·한준호 후보도 각각 뚜렷한 지지 기반을 확인하면서, 7일까지 이어질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결과는 최종 투표율과 결선 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3.7%,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3.4%, 진보당 1.3%, 기타 정당 4.6%, 지지 정당 없음 5.7%, 잘 모름 0.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 경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사 역시 해당 층을 별도로 추려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물었다. 그 결과 추미애 후보가 41.5%로 가장 높았고, 김동연 후보 30.4%, 한준호 후보 20.6%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5.7%, '잘 모름'은 1.9%였다.
이번 수치는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 민주당 경선에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가까운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선호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다.
'추미애 선두' 속 김동연·한준호 각축… 세 후보, 확실한 지지층 확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추 후보가 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김동연 후보와 한준호 후보도 각각 다른 세대 기반을 보이며 지지세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와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 30대에서는 한 후보, 40대와 50대에서는 추 후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순히 1강 구도만으로 보기보다, 세 후보가 서로 다른 지지층을 나눠 갖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권리당원 조직력과 투표 동원력, 막판 표심 결집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선 가정하면 추미애 우세… '김동연-한준호' 구도에선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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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가정해 후보 간 양자 대결도 함께 물었다. 결과적으로는 추미애 후보가 결선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는 흐름이 확인됐다.
먼저 김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추 후보가 48.5%, 김 후보가 31.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추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 한 후보 지지층의 이동 방향이다. 한 후보 지지자 가운데 32.9%는 추 후보, 21.3%는 김 후보를 선택해, 추 후보 쪽으로 이동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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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후보와 한준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도 추 후보가 49.5%, 한 후보가 25.4%로 집계됐다. 30대에서는 한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40대와 50대에서는 추 후보가 우세했다. 기존 김동연 후보 지지층 역시 27.6%가 추 후보, 18.1%가 한 후보로 이동해, 이 경우에도 추 후보가 비교적 넓은 확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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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준호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양자 대결은 팽팽했다. 김 후보 37.7%, 한 후보 31.6%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오차범위 이내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한 후보,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김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기존 추미애 후보 지지층의 이동은 한 26.0%, 김 25.3%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결과를 종합하면, 추미애 후보는 결선을 가정할 경우 가장 강한 후보로 나타났고, 김동연·한준호 후보는 서로 맞붙을 경우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토론회 "못 봤다" 58.7%, 영향 제한적... 국민의힘은 김문수 우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김동연·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후보 간 합동토론회가 실제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토론회를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지 후보가 생기거나 지지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됐다' 29.6%, '아무 영향이 없었다' 8.6%, '지지를 철회하거나 지지 후보를 바꾸게 됐다' 3.1% 순이었다.
민주당 경선과 별도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양향자 15.4%, 함진규 4.8% 순이었다. 기타는 13.6%, 없음은 8.3%, 잘 모름은 1.7%였다.
또 이번 지방선거 전체 구도에 대한 인식도 함께 조사한 결과,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3.5%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5.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여당 우세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18~29세와 70대 이상에서는 야당 후보 다수 당선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반 없으면 결선, 득표율은 비공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추미애(왼쪽부터)·한준호·김동연 예비후보가 26일 경기도 수원대에서 열린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3-26
김동연 캠프 제공
본경선 결과는 7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이후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본경선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고, 1·2위 후보만 발표한 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사용했다. 응답률은 6.5%다.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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