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시장 앞에서 만난 부산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김기탁 민주당 후보
임병도
이러한 여론의 변화는 실제 선거 현장을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체감 온도와도 일치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민주당 소속 김기탁 부산시의원 예비 후보는 "지역 어르신들 중 원래 보수를 지지하시던 분들이 이번에는 투표를 못 하겠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라며 "국민의힘이 싫어서 기권하겠다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특히 60대 초중반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이 아직 진짜 정신을 못 차렸으니 이번에 한 번 호되게 당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에 민주당을 찍어주겠다고 하신다"면서 "현재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우성빈 기장군수 후보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 후보는 현재 기장군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전반적인 여론의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라며 "예전에 상대 진영에 있던 분들도 많이 넘어와서 지금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 과거 선거 때와 비교하면 물밑 민심의 온도 차이를 굉장히 많이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지율 상승과 예비후보들이 느끼는 훈풍에도 불구하고, 부산 바닥 민심의 다른 한편에서는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을 향한 날 선 비판과 싸늘한 시선이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고는 하나, 이날 출마 선언 현장 인근인 수정시장에서 직접 만난 한 상인은 180도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전 의원이 방문하고 돌아간 수정시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전재수 의원의 모습을 지켜봤던 한 상인은 그의 출마에 대해 "우리는 아무 관심이 없다"라며 "우리는 무조건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을 원하는데 전 의원은 그쪽이 아닌 것 같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최근의 언론 보도 등을 언급하며 "남의 흉은 흉이고 제 흉은 흉이 아니냐"라며 전 의원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상인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국회 운영 방식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민주당은 의석이 많다고 내 마음대로 이것도 통과, 저것도 통과시키며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못해도 서로 협상을 해서 줄 건 주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받아들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볼 때도 무조건 안 되는 것도 방망이를 치는데, 우리는 그 꼴을 못 본다"라며 "그래서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을 계속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방통행 민주당, 국힘 지지로 견제"... 바닥 민심 어떻게 품을까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마친 전재수 의원이 당원과 지지자, 민주당 후보들과 만나는 모습
임병도
파란 점퍼가 만들어낸 기대감과 여론조사 지지율 역전 현상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분명한 청신호입니다.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부산 민심을 뒤흔들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 상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민주당에 대한 보수층의 짙은 반감과 견제 심리 또한 바닥에 단단히 깔려 있습니다.
전재수 의원과 부산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여론조사라는 숫자의 우위에 취하지 않고, 바닥 민심까지 어떻게 품고 설득해 낼 수 있을지가 이번 부산 지방선거의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3월 28~29일 부산 거주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9.7%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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