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북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일 부산시 동구 해수부 부산 임시 청사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 뒤 일대를 돌며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보성
자신을 둘러싼 통일교 논란에 대해선 정면 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거듭 '근거없는 조작'과 '왜곡' 주장으로 선을 그는 "무차별적 (이런 비난이) 쏟아질 때 부산 시민이 '전재수 믿는다'라며 힘을 주셨다. 그렇게 전재수를 살렸다. 이제 전재수가 부산을 살리겠다"라고 말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일 좀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라는 발언으로 응수했다. 전 의원은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선거 전력으로 시민들께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때"라며 공세를 차단했다.
북구갑은 당연한 보궐선거를 예상했다. 선거법에 따라 이달 말까지 사퇴해야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를 할 수 있는 만큼 전 의원은 "1년이나 비워두는 건 예의와 도리가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정치적 소신과도 맞지 않는다"라며 4월 30일 전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전 의원의 이날 출마 기자회견 현장에는 민주당 당원들, 지역 곳곳의 출마자 등 100여 명 이상이 모여들어 혼잡함을 이뤘다. 출마선언을 마무리한 뒤 전 의원이 해수부 주변 동구 일대를 돌자, 그를 기다린 지지자들은 손을 부여잡거나 환호를 보냈다. 일부는 "부산을 바꿔야 한다"라며 출사표 내용을 다시 외치기도 했다.
몰려든 이들을 겨우 헤쳐 나간 전 의원은 수정 전통시장 상인과 해양 분야 대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다음 행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이동과 권양숙 여사 예방을 예고했다. 이를 두고 전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단순 방문 성격만은 아니라고 일정을 소개했다. 당시 막내 비서관이었고, 과거 노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을 전재수가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전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은 규탄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형준 부산시장 경선 캠프는 같은 시각 성명을 내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장관직을 내려놓은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지만, 수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그리고 부산발전 특별법도 여전히 막혀 있다. 법안 상정 지연에 이의를 제기할 용기가 먼저"라고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