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1 17:37최종 업데이트 26.04.01 17:54
  • 본문듣기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부산 북구갑 조국vs한동훈 가상 양자대결봉주영

# "국아, 나 동훈인데..."

- 지난 3월 28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연한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가 공개됐다. 이 방송에서 한 전 대표는 "(조국 대표를) 피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그분이 피할 것 같다"며 "국아, 나 동훈인데 쭈뼛거리고 도망 다니지 말고 우리 만나자"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방송 당일 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목이 욕설인 노래 한 곡을 게시했고, 한 전 대표는 3월 30일 KBS '사사건건'에 나와 자신을 저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전 대표의) 자기애가 강한 분 같다. 모든 사람이 자기를 대상으로 뭘 한다라고 해석하는데 우습다"고 응수했다.
- 두 사람의 신경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말싸움'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요즘 이들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부산에 맞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부산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재수 의원 지역구는 북구갑, 주진우 의원 지역구는 해운대갑. 두사람 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든, 한 명만 최종 후보가 되든 보궐선거가 매우 유력한 상황.
- 때마침 재밌는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부산 북구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3월 28~29일 무선ARS를 실시한 결과다.
* 2026년 3월 28~29일 부산 북구갑 성인 700명 무선ARS. 표본오차±3.7%p(95% 신뢰수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조국혁신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3강(强), 3신(信)으로 지방정치의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9유성호

# 그래서 진짜로 어디 가나

- 조국과 한동훈, 한동훈과 조국 두 사람은 이번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어디로 간다'는 입장을 밝힌 적 없다. 조국 대표의 경우 출마 의지는 확실하지만, 지역은 좀더 고민해서 4월 초중순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양문석 의원의 유죄판결이 확정되면서 안산갑까지 재보선 대상지역에 포함되는 등 변수가 많아져서인지 4월 중순 정도에 밝히겠다고 했다. 다만 선택을 고민 중인 지역은 공개했는데 바로 '6산 1평', 부산과 울산, 전북 군산, 충남 아산, 광주 광산, 경기 안산 그리고 평택이다. 조 대표는 3월 31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 "6개의 산 중에 골라서 산을 탈 건지, 연못에 풍덩 빠져서 헤엄을 칠 건지 4월 중순 정도 국민께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전 대표 쪽은 더욱 선택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본인 스스로도 3월 31일 중앙일보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후보지가 나온 것은 한 군데도 없다.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 어떤 것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금 출마지역을 언급하면 자꾸 정치공학이 난무하게 될 거고, 지금 중요한 일은 보수의 재건이라는 것.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이 누군지가 확정되는, 법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시점인 4월 30일은 되어야 보다 분명한 입장을 정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다만 제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하죠"라는 말을 남겼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앞둔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포옹하고 있다. 법원이 김 전 최고위원에게 내려진 '탈당 권고(사실상 제명)'의 징계 효력을 정지하라고 결정한 이날 김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결정과 관련한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남소연

# 이러다 '미니 총선'... 어디어디 재보선하나

- 지난 3월 11일 방송에서 한번 언급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을, 강훈식 비서실장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시을, 두 명의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경기 평택시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4곳뿐이었다. 그 사이 박찬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인천 연수구갑과 울산 남구갑, 양문석 전 의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된 경기 안산시갑이 추가됐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6산' 중 부산의 2곳, 그리고 광주전남통합시장 후보로 유력한 민형배 의원의 광주 광산을도 있고, 서울과 경기, 대전, 충남, 대구, 전북과 전남, 제주 등에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현역 의원들이 많아서 재보선 지역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 현재 가장 유력한 재보선 지역 중 한 곳은 대구, 그 중에서도 두 곳이다. 하나는 현재 국민의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추경호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성군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시장 선거 구도의 좌우할 수 있는 주호영 의원의 대구 수성구갑. 전날 법원이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공천배제(컷오프)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동일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주호영 의원에게도 관심이 쏠린 상황. 만약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 않는다면, 사실 대구 지역 보궐선거는 일방적으로 흐를 것. 다만 주호영 의원이 탈당 후 대구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세간의 시나리오대로 '주-한 연대'가 성사되어 한동훈 전 대표의 선택지가 늘어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 아직 선거 구도나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지역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많지 않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의 부산 북구갑 외에 최근에 나온 결과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경기 평택시을 정도. 이 지역들은 원래 민주당 세가 강한 곳들이지만 특히 경기 평택을 같은 경우는 무려 9명의 후보군이 존재하지만 압도적 1위는 없는 상황이라 향후 최종 대진표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 숨구멍 하나를 뚫을지, 민주당이 '경기철옹성'을 지켜낼지가 정해질 전망이다.

1) 전북일보·JTV·전라일보-케이스탯리서치 : 군산김제부안갑
* 3월 13~14일 군산 성인 559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4.2%p(95% 신뢰수준).
- 국회의원 적합도 :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 54% 전수미 현 민주당 대변인 11% 문승우 현 전북도의회 의장 9% 오지성 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3% 기타 10% 모름/무응답 14%
- 정당 지지도 : 민주당 79% 국민의힘 5%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1% 진보당 1% 없음 8% 모름/무응답 1%

2) 평택시민신문-STI
* 3월 30~31일 평택을 성인 802명 무선ARS.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 9자 대결 구도 : 오세호 전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 13.1%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12.5%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11.7%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10.7%
- 정당 지지도 : 민주당 45.3% 국민의힘 26.4% 조국혁신당 3.4% 진보당 8.6% 개혁신당 2.2% 기타 5.2% 없음 7.5% 모름 1.5%
- 가상대결 : 민주진보 단일후보 52.5% 범보수 단일후보 29.4%

# 하나 더

6.3 지방선거 서울/부산 시장 가상 양자 대결박종현

- 오늘(1일) 나온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 가상 대결에서 1월 조사 당시만해도 오세훈 현 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던 정원오 전 서울성동구청장, 박주민 의원이 둘다 오차범위 밖 우세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선거 가상대결 역시 박형준 현 시장이 나오든, 주진우 의원이 나오든 전재수 의원이 넉넉하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아직 투표할 후보를 못 정했다'는 비율이 서울 65.8%, 부산 59.6%에 달하는 만큼 딱 두 달 남은 투표일까지 선거판이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는 상황이다.

*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 1) 3월 29~30일 서울 성인 802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2) 3월 28~29일 부산 성인 804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5%p(신뢰수준 95%).
덧붙이는 글 이 기사에 소개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