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보성
최근 부산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사법 리스크 논란에도 김석준 교육감의 우세 구도가 뚜렷한 모양새다. 합리적 개혁을 강조하는 김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에 맞서는 주자들은 흐릿한 상황인데, 보수 쪽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선거... 여론조사 흐름은?
부산CBS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7일~28일 부산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ARS 방식, 응답률 6.8%)를 보면, 가상 다자대결에서 김석준 현 교육감이 2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른 후보군으로 꼽히는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과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각각 10.0%, 8.6%,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은 6.9% 순이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지지후보가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23.8, 18.9%에 달한다는 점이다. 40%대의 유권자가 교육감 표심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었다. 이념에 따른 선호도도 확인했는데, 진보와 보수가 각각 39.4%, 37.8%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누가 되든 새로운 교육감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32.3%), ▲AI 등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21.3%), ▲교육격차 해소(15.2%), ▲진로 교육(12.5%) 등을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해당 여론조사에선 교육감 선거뿐만 아닌 이재명 정부 국정지지도도 확인됐다.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매우 잘함 37.6%, 잘하는 편 17.2%) 반응이 54.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4.5%(매우 잘못함 23.7%, 잘못하는 편 10.7%)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5%, 국민의힘 36.4%로 집계됐고, 개혁신당(3.0%)과 조국혁신당(1.7%), 진보당(1.3%)은 모두 한 자릿수였다.

▲부산시교육청.
김보성
이보다 앞서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여론조사도 이와 흐름이 비슷했다. 지난달 23~24일 부산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선 ARS 방식, 응답률 7.4%)인데, 차기 교육감 적합도는 김석준 교육감 31.4%, 최윤홍 전 부산교육청 부교육감 13.4%,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 7.7%, 박수종 전 한국진로교육학회 부회장 5.8% 순이었다. 이념 성향 선호도 항목에선 보수 32.2%, 진보 28.3%, 중도 26.7%, 모름 12.8%로 응답자의 의견이 나뉘었다.
진보 교육감으로 불리는 김 교육감은 하윤수 전 교육감의 직위상실형 확정으로 치러진 재선거까지 포함하면 세 차례나 직을 역임해 인지도가 가장 높다. 두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지지율을 보인 건 이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보수 쪽에서 누가 나올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출마가 쇄도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교육감 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가 1명밖에 없다. 이는 사법 리크스 재판 상황과 출마 시점 '눈치보기' 탓이다.
서로 법적인 논란을 보면, 김 교육감은 1심에서 해직교사 특별채용 논란으로 직위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형 집행유예,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인터넷언론사 기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최윤홍 전 부교육감도 지난달 31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 재판 선고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를 두고 지난해 재선거에서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한 교육계 인사는 "사법리스크가 있다곤 하지만, 현직 강세 속에 서로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본선이 얼마 남지 않아 곧 윤곽이 잡히지 않겠느냐"라고 예측했다.
이번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부산CBS·미디어토마토 95% 신뢰수준에 ±3.1%P,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업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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