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31 17:51최종 업데이트 26.03.3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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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조정훈

# 김부겸 또 전승… 진짜 일내나

- 어제 저녁 발표된 여론조사 하나가 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TBC-리얼미터 조사 결과, 이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총리가 인물 적합도는 물론 국민의힘 모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또 전승했다. 심지어 전부 과반을 넘겨서 이겼다. 조선일보마저 '대구가 요동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 2026년 3월 28~29일 대구 성인 804명 무선ARS.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봉주영

# 서울 상황도 심각하다

- 대구 뿐 아니라,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서울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정치권에선 그간 '경기도는 민주당세가 강해지고, 서울은 점점 보수화하고 있다'고들 평가했는데 요즘 여론조사 상황을 보면 서울도 자꾸자꾸 국민의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 한국갤럽의 경우 1월부터 3월까지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21%에서 꾸준히 하락하다가 3월 1주차에 17%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가장 최근 조사인 3월 4주차 조사에서도 18%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45%를 찍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2026년 3월 24~26일 전국 성인 1000명(서울=180)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봉주영

-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전국지표조사(NBS)의 추세도 비슷하다. 국민의힘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채 3월 4주차 조사에서도 18%를 기록했다.
* 2026년 3월 23~25일 전국 성인 1002명(서울=195)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봉주영

-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진행한 조사 역시 마찬가지 흐름이다. 1월 1주만해도 민주당과 비등비등한 비율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서울 민심은 꾸준히 주저앉아서 3월 4주차 조사에선 27.8%를 기록했다. 감소 폭 자체는 크진 않지만, 같은 기간 민주당은 50% 안팎까지 정당 지지도가 상승한 데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에게는 씁쓸한 결과다.
* 2026년 3월 26~27일 전국 성인 1006명(서울=236) 무선ARS.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봉주영

# 서울 국민의힘 지지층, 어디 있나

-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화면접방식인 갤럽, NBS와 ARS방식인 리얼미터 간 차이도 눈에 띈다. ARS방식은 기계음을 듣고 직접 번호를 누르눈 구조라 정치에 관심이 높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전화면접에는 중도층이나 정치에 무관심한 응답자까지 폭넓게 잡히면서 '태도 유보'층이 상대적으로 두텁게 나타난다. 소위 '샤이 지지층'을 말할 때 이 같은 조사방식 차이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다.
- 따라서 두 조사방식에서 나타나는 '무당층' 혹은 '태도 유보층'의 성격도 다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전화면접조사의 '무당층'은 기존 정당 지지층에서 이탈한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갤럽과 NBS 조사 결과를 보면 무당층 증감과 국민의힘 지지도 변화 사이에 역방향 흐름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흐름은 거의 매주 조사를 실시하는 갤럽 조사 결과에서 좀더 드러나는데, 예를 들어 1월 2주차 서울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21%, 무당층은 20%였는데 국민의힘 지지도가 최저치 17%를 찍은 3월 1주차의 경우 서울 무당층이 30%였다. 즉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숨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ARS와 전화면접 조사의 수치 차이를 '샤이 지지층' 논리로 연결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짜 '샤이 국힘'이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6월 선거 결과가 나와봐야 가늠할 수 있다.

필담 나누는 장동혁-송언석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담을 나누고 있다. 남소연

- 이 모든 걸 떠나 '샤이' 운운하는 쪽일수록 패배를 예감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정치권의 속설 중 하나. 참고로 2022년 지방선거 직전 갤럽 조사에서 서울 국민의힘 지지도는 43%, 민주당은 33%. NBS는 국민의힘 50% 민주당 26%,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52.1% 민주당 38.8%.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시장은 물론 25개 구청장 가운데 17개를 가져갔다. 반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불었을 때, 국민의힘은 서초구청장 딱 하나만 지켜냈다. 현재까지 볼 때, 올해 지방선거가 '어게인 2022'가 아닐 거라는 점은 확실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에 소개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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