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구시장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남소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공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당 공관위를 상대로 '공천배제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주호영 의원은 이번 주 내에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즉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비롯한 결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지난 30일 대구CBS 류연정의 '마이크온'에 출연해 "빠르면 수요일(4월 1일)이나 늦어도 이번주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향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가처분 결과가 인용이 되면 다른 후보들과 같이 경쟁하면 된다"며 "법원 판결을 안 지키면 헌법의 정당 해산 요건에 해당된다. 민주적 기본 질서를 해치는 당은 해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컷오프한 이유로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그 자리에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윤어게인'과 장동혁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한 괴씸죄와 유튜버 고성국씨가 장 대표에게 대구경북 유력 지도자를 자르도록 종용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봤다.
주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우리 당이 '윤어게인'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은 방향이 같다"며 "그런 점에서 이미 연대이다.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지향점이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우리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가처분이 받아들여져 제가 경선에 참여해 후보가 된 경우이고 그 다음은 가처분 결정이 안 받아들여지고 승복을 못하겠다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경우"라며 "제가 우리 당 후보가 되고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오면 협력할 수가 없지만 저도 무소속이 되고 한 전 대표도 무소속으로 나오면 연대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대구시장 선거에 비용이 12억 원이 넘는다.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을 돌려받는데 중간에 사퇴하든가 하면 보전을 받지 못한다"며 "후보 등록을 하고 나면 단일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이 '선당후사'를 요구한데 대해서는 "당이 잘못된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선당후사가 아니다"라며 "정작 선당후사해야 할 사람은 이 위원장과 장 대표"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 28일 대구 수성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 경기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진숙
국민의힘을 떼고 흰색 점퍼에 '대구시장 예비후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31일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경선을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사퇴한 것과 관련 "공관위가 위원장을 포함해 전원이 경선 파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새로 구성되는 공관위는 컷오프 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며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는 새로 실시되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루어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국회의원 출마는 생각해 본 적 없다. 그건 야합이고 대구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컷오프에 대해 대구시민들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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