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왼쪽)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
김경수 SNS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영남 공략 수위가 한층 배가됐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에 정치적 중량감과 높은 인지도를 갖춘 시장 후보가 출마하면서 보수 우위 지역으로 꼽히는 경남·부산·울산에도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 오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열세 지역인 대구시장에 김 전 총리 출마는 민주당의 영남 공략과 전국 정당화에 마지막 퍼즐과 같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운회사 본사 이전,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와 물 공급 방안 모색 등 대한민국 제2도시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울산을 아우르는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진두지휘한 전재수 전 장관 시장 후보 출마로 이어졌다.
경남도지사에는 전임 도지사를 지낸 김경수 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인 '5극 3특' 설계도를 그린 김 후보 공천은 '부울경 메가시티'(부울경특별연합과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성과 복원과 동시에 전폭적인 정부 지원 약속의 매개로 작용한다.
정부 정책 성과를 낸 경쟁력 높은 시도지사 후보군을 부산·경남에 내놓은 민주당이 대구에 김 전 총리까지 내세운 건 영남권 전체 선거에 '상승 효과'를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대구를 'AX(인공지능 전환) 거점'으로 혁신 대전환에 나서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구 군 공항 이전과 신공항 해법 관련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내세워 지역발전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부·여당이 부산 등 영남권에 보여 준 정책 성과와 이들 중량급 시도지사 후보군들 혁신 의지와 비전이 더해지면 지역 내 우위를 점한 보수층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민주당 출신 한 인사는 "김 전 총리 대구시장 후보 등판이 당장 경남·부산·울산 선거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는 장담하지 못 한다"면서도 "영남에 중량급 인사들을 시도지사 후보에 포진시킴으로서 지역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일궈내겠다는 정부·여당의 진심을 알려낸다면 이것이 지역 보수 유권자 마음을 흔드는 기제 중 하나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천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