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30 18:00최종 업데이트 26.03.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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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앞 천년숲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전국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중 최대인 높이 8.2미터 규모(동상 7미터, 기단 1.2미터)이며, 기단부에 ‘오천년 가난을 물리친 위대한 대통령 박정희’라고 새겨져 있다. 2024년 12월 5일 열린 제막식에는 박몽용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등 전국 각지에서 3,000여명이 참석했다.권우성

# 박정희의 고장, 그게 전부는 아니다

- 오늘(30일)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대구가 됐다. 지역지들을 살펴봐도 말 그대로 들썩이는 상황.
- 반면 대구와 함께 정통 보수 텃밭으로 꼽혀온 경북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박정희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경북은 대구보다도 견고한 보수세가 존재한다. 마치 경북 곳곳에 굳건하게 서 있는 박정희 동상처럼.
- 하지만 경북이라고 변화를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구미만 해도 녹색당 시의원을 배출한 적 있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경북 지역 최대 득표율을 올린 데다 2018년에는 민주당 출신 시장까지 당선시켰다. 공단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유입된 것도 한몫했다. 1~2%p에 불과하지만, 2012년과 2017년, 2022년, 2025년 대선마다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 지지율도 꾸준히 올랐다. 물론 농어촌으로 가면 '어림도 없는 곳'투성이지만.

봉주영

# '빨간나라'의 '파란후보'들

- 지역별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상위 득표 지역들을 살펴보면, 가령 안동은 경북 내 유일하게 30%대를 기록했고, 구미도 30% 가까이 나왔다. 이 외에도 상위권들을 보면 경남과 비슷하게 도 내에서도 젊은 층과 다른 지역 출신 인구가 유입된 신규 주거단지가 있다. 영주나 칠곡처럼 산업기반이 있는 지역도 눈에 띈다. 민주당에게는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곳들인 셈이다.
- 개별 후보 평가 등을 떠나 전체적인 정치 지형을 이해할 수 있는 도의원 비례투표 결과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2014년만 해도 새정치민주연합 득표율은 16.44%, 그런데 박근혜 탄핵 이후 문재인 정권이 크게 승리했던 2018년 선거에선 34.05%까지 치솟았고, 자유한국당은 겨우 49.98%를 기록했다. 물론 2022년 다시 민주당 득표율이 19.49%로 주저앉고 국민의힘이 75.43%를 얻긴 했지만, 2026년 3월 현재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는 좋은 반면 보수세력의 분열은 수습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도 변화를 향한 열망이 있는 전반적인 상황이 이번 선거판에서 경북의 '일당 독점 구조'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 도의원 비례투표 결과 :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16.44% 새누리당 75.17%/ 2018년 민주당 34.05% 자유한국당 49.98%/ 2022년 민주당 19.49% 국민의힘 75.43%
-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봐도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들이 있다. 세 단어로 표현하면 40대, 경제, 그리고 이재명 효과.

1) 대구일보-KPO리서치

* 2026년 2월 6~8일 경북 성인 806명 무선ARS. 표본오차±3.5%p(95% 신뢰수준)
- 경북도지사 후보 적합도 : (국민의힘) 이철우 25.3% 김재원 18.8% 최경환 13.4%/(민주당) 임미애 12.0% 오중기 7.9%
- 정당 지지도 : 국민의힘 57.6% 민주당 20.5%
* 연령별 : 20대 민주당 17.5%-국민의힘 55.7% 30대 21.3%-54.3%, 40대 36.8%-39.5%, 50대 26.3%-51.3%, 60대 15.2%-62.6%, 70세 이상 11.8%-73.4%

봉주영

2) 영남일보-리얼미터

* 2026년 3월 22~23일 경북 성인 805명 무선ARS.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 정당 지지도 : 국민의힘 59.2% 민주당 25.8%
* 안동이 포함된 북부권(n=171)에서는 긍정 45.9%-부정 42.5%/ 40대는 긍정 56.8%
- 경북도지사 후보 지지도 : 이철우 30.1% 김재원 26.8% / 오중기 20.0%
- 경북 발전을 위한 당선 적합 인물 : 이철우 30.4% 김재원 27.7% / 오중기 22.7%
- 지지 정당 후보 변경 의향 : 언제든지 바꿀 의향 있다 33.4% 상황에 따라 고려 30.4% 기존 지지 정당 유지 31.9%
* 40대 언제든지 바꿀 의향 있다 40.8%, 20대 기존 지지 정당 유지 19.1%

봉주영

- 특히 영남일보-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 41.9%-부정 44.7%를 기록했다. 수치 자체는 부정이 많지만,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민주당 대통령 긍·부정 평가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30일 공표된 나온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봐도, 대구경북에서 긍정43.1%-부정 48.4%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봉주영

- 무선ARS인 리얼미터와 달리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하는 한국갤럽이나 NBS 조사의 경우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40년 넘게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구조가 굳어졌지만, 이로 인해 유권자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므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꾸준히 나오고 있다.
* 리얼미터 3월 23~27일 전국 성인 2,13명 무선ARS. 표본오차 ±2.0%p(95% 신뢰수준) : 대구경북(n=240)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43.1% 부정 48.4% 잘 모름 8.6%
* 한국갤럽 3월 24~26일 전국 성인 10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대구경북(n=97)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52% 부정 28% 의견 유보 20%
* 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2026년 3월 23~25일 전국 성인 1,002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 대구경북(n=96)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49% 부정 30%
- 민주당은 이번에 울릉군수 후보도 냈다. 2022년에는 아예 공천을 못 했던 곳이다. 청송군수는 경선을 할 예정이다. 선거 때마다 구인난에 시달렸던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대로 찍을 수 없다'는 젊은 층과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경북의 현실, 그리고 '이재명 효과'가 어떤 결과를 빚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에 소개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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