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차 영입인재를 발표하고 있다.
남소연
소영철 서울시의회 마포구 제2선거구 시의원과 강동오 서울 마포구의회 다선거구 구의원, 오옥자 서울 마포구의회 라선거구 구의원 등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광역·기초의원 3인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 의원 측이) 당협 운영비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매월 30만 원, 구의원에게 매월 20만 원씩을 18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금전을 거출했다"면서 "하지만 이 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단 한 번도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지방의원의 소중한 운영 활동비를 사실상 강제 징수한 것"이라며 "투명한 회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 의원이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도서를 강매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본인의 저서인 <이기는 보수>를 지역구 시의원에게 100~150권, 구의원에게 100권씩 할당해 구매를 강요했다"며 "이는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급 선출직 공직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명백한 갑질이자 비윤리적 행태"라고 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이 공천권을 무기로 지방선거 불출마를 종용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조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시·구의원들에게 정당한 사유나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도 없이 불출마를 종용했다"며 "이는 당의 공정한 경선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선출직 공무원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직 자신의 뜻에 순응하는 사람들로만 줄을 세우는 사당화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향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할 운영비, 입금 내역, 메시지, 관련자 진술서 등 구체적인 증거를 모두 확보해 제출했다"면서 "당의 기강을 흔들고 신뢰를 저버린 이번 사태에 대해 서울시당은 긴급 조사에 착수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선 지난 29일 조 의원이 입장문을 내고 "회비 명목으로 모인 금액은 최근 전액 반환된 상태"이며 "책 구매와 관련해서도 공천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한 강요는 전혀 없었다. 공천은 정당의 공식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운영비 강제 징수와 관련해서는) 18개월간의 입금 내역이 있다. 도서 구매와 관련해서는 당시 사무국장이 시·구의원들에게 '조 의원의 책을 대량 구매하면 좋겠다'고 권유했고, (시·구의원들은) 그 자리에서 교보문고 사이트를 가입하고 카드 결제했다. 이런 내용들이 시당에 증거로 제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그에 앞서 페이스북에서 "최근 불거진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 조정훈)의 논란과 수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당 차원의 조사와 논의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당은 공정경쟁의 원칙을 훼손하는 모든 경우에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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