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27 11:39최종 업데이트 26.03.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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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권우성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인적 쇄신' 요구마저 거절당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27일 장동혁 당 대표가 변화를 끝내 거부할 경우 그와 분리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게 당인으로서 도리"라며 지도부의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중도확장선거대책위원회'를 마련하라거나, 빨간색 점퍼를 입고 싶다고 호소하는 식이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하루 전인 26일 장동혁 지도부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재임명을 강행한 것 등에 대해 언급했다.

관련해 오 시장은 "정말 매몰차게 거절당한 셈이 됐다"며 그간 본인이 출마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인적 쇄신 등을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참 안타깝다"라고 했다.

박 미디어대변인을 향해서는 "더 이상 실수 안 하기를 바란다"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누군가를 내보내는 게 그렇게 힘들다면 새로운 분을 모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과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개혁파 등은 지도부의 노선 전환을 촉구하면서 박 미디어대변인과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을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해 왔다. 박 미디어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시각장애가 있는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비하 발언을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당 상임고문단을 비판하는 과정에선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 인물이다.

장 전 부원장은 최근 이른바 '오(오세훈)·동(한동훈)·석(이준석) 연대'를 언급한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늙은이들이 제정신이냐" 따위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다만 장 전 부원장은 하루 전인 26일 제22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로 기소돼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고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오세훈 "중도적인 브랜드 가진 인물 영입해서 선거 치러야"

오 시장은 '장 대표의 얼굴로 선거를 치르기보다는 오세훈의 얼굴, 또는 (추후) 영입할 서울시 선대위원장의 얼굴로 서울시장 선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장 대표가 공천 마무리 후 상징성 있는 곳에 맨 먼저 지원 유세를 하러 가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서는 막판까지 장 대표가 변화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분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게 당인으로서 도리"라며 "(선거 운동 때) 그분(장동혁) 모시고 싶다. 다만 오실 때 좀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빨간색 (점퍼) 입고 싶다. 입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중도확장선대위'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혁신선대위'라는 표현을 써서 다소 혼선이 있었다"면서 "중도확장선대위라고 하면 오해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선) 자기 당 지지층을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중도로 외연을 넓혀야 비로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며 "그런 중도적인 브랜드를 가진 인물을 영입해서 그분의 얼굴로, 그분의 노선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그나마 (낫다)"라고 했다.

노선 변화에 대한 당 차원의 논의가 다시 한번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어저께도 여론조사 발표된 거 보니까 18%"라며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비해서 한 2.5 대 1 정도이다. 이 정도 되면 당에서도 좀 노선 변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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