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26 23:25최종 업데이트 26.03.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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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정청래 만난 김부겸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한 뒤 회동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마침내 모습 드러낸 김부겸, 법원 달려간 주호영

- 요즘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정치인, 김부겸 전 총리가 오늘(26일) 마침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 중구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만난 김 전 총리는 "피하기는 힘들겠구나"라며 '대구시장 선거 등판'을 예고했다. 정 대표와 회동 후 취재진에게는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에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당의 의지가 분명하다"고도 강조했다. 다음주 월요일(30일) 출마선언이 유력한 상황.
-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 의원은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 결정을 "정략적 사천", "공천 학살"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다 준비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 충격의 여론조사... 김부겸이 다 이긴다

- 그런데 어제 깜짝 놀랄만한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공표됐다. 바로 영남일보-리얼미터 조사. 3월 22~23일 대구 지역 성인 812명을 대상으로 무선ARS를 실시했는데, 김부겸 전 총리와 국민의힘 모든 후보군을 다 1대 1 가상대결을 붙였다. 조사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주호영, 이진숙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긴 했지만, 이미 실시 중인 조사라 두 사람은 그대로 넣은 조사였다.
* 2026년 3월 22~23일 대구 성인 812명 무선ARS. 표본오차 ±3.4%p(95% 신뢰수준)
- 결과는 김부겸의 전승. 모든 양자대결에서 승리했다. 다만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붙었을 때는 오차범위 내 우세였다. 그리고 모든 양자대결에서 '없음'이나 '잘 모름', 즉 의견을 유보한 층도 적게는 12%, 많아야 20% 수준이라 대진표에 따라서 보수층이어도 김부겸 전 총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봉주영

- 약 일주일 전, 대구경제신문-알앤써치 조사에서는 가상대결에 김부겸 전 총리가 이진숙 전 위원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김 전 총리가 '필승카드'로 나온 것. 일주일만에 대구 민심이 디비진(뒤집어진) 것일까. 이 대목에서 영남일보-리얼미터 조사를 좀더 샅샅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아무래도 주목도가 높은 것은 양자대결이지만, 설문항목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살펴볼만한 대목이 눈에 띈다. 첫째, '개인적인 정치적 지지와 관계없이, 대구 발전을 위해 누가 당선되는 것이 적합한가'란 질문에서 김부겸 전 총리가 압도적 1등을 했다. 2등 이진숙 전 위원장과 격차가 무려 15.6%p에 달한다.

봉주영

- 두번째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방식'이다. '차기 대구시장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공천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가'를 물었을 때 1위는 '중진 컷오프 없이 통합 경선' 42.3%였다. 실제 결과에 가까운 '중진 컷오프 하는 방식'은 17.4%로 2위였고, '전략공천'이 12.4%였다(기타/잘 모름 27.9%). 대구는 워낙 보수세가 강한 곳이라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조금이라도 역동적인 공천을 원한다는 면모가 드러나는 결과.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난 22일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며 '미래지향적인 경쟁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여론조사만 봤을 때는 대구시민들이 흡족해할지는 아리송해 보인다.

봉주영

- '컷오프 후유증'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권영진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당이 대구시민 자존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바람에 민심이 확 돌아섰다. '그래도 대구는 막판에 가면 보수 결집으로 이길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4-2022년 대구시장을 지냈고, 특히 2014년 김부겸 전 총리와 맞붙었던 인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김 전 총리가 출마했을 경우 대구를 국민의힘이 사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 관건은 결국 구도. 양자 대결이냐, 3자 대결이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양자 대결은 누가 나오든 김부겸 전 총리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다. 물론 그럼에도 '여당 프리미엄'을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이긴 하다. 현재 국민의힘 후보로 추경호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고, 온갖 시나리오가 떠도는 점을 감안하면 양자 대결일 경우 김부겸+이재명 vs. 추경호+장동혁 아니면 3자 대결일 경우 김부겸+이재명 vs. 주호영+한동훈 vs. 추경호+장동혁으로 구도가 정리될 텐데, 정국이 누구에게 유리한가는 다소 분명한 상태다.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주호영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구시장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남소연

- 오늘 공표된 NBS 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69%, 또 최고치를 찍었다. 대구경북(n=96)에서도 긍정평가 49%를 기록, 오차범위를 감안해야 하지만 부정평가 41%보다 수치 자체는 높게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최저치는 면했지만, 겨우 1%p 상승한 18%. 대구경북에서도 오차범위 내인 단 2%p만 민주당을 앞섰다(민주당 25%-국민의힘 27%).
- 심지어 '국민의힘이 제1야당 역할을 잘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전국적으로 부정평가가 75%에 육박했고, 대구에서도 74%가 나왔다. 다만 지방선거 성격을 물었을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경북만 '정부 견제론'이 50%를 넘긴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국정 안정론 27%-정부 견제론 52%)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2026년 3월 23~25일 전국 성인 1,002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봉주영
덧붙이는 글 이 기사에 소개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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