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26 16:13최종 업데이트 26.03.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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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장 들어서는 주호영
회견장 들어서는 주호영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구시장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남소연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2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무도한 공천 학살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주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공관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저에 대한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며 "직접 법정에 서 무도한 권력의 실체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낸 가처분신청은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표결방식을 위반한 채 공관위원을 상대로 찬성과 반대 또는 기권을 확인하지 않았고 가결선언도 하지 않아 다수결에 관한 민주적 절차를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또 자신은 국민의힘이 제정한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상의 공천대상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고 '후보자 난립'과 '당선자의 대표성 부족'에도 해당되지 않아 컷오프 결정이 당헌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지난 22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9명의 후보 중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3명을 컷오프하고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 6명으로 경선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사당화하려는 정략적 사천에 맞서 싸우는 것"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주호영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주호영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구시장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남소연

주 의원은 "중앙정부로부터 예산 몇 억 원을 더 받아 대구 발전을 이끄는 시대는 끝났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행정적 관계를 합리적으로 재설정하고 대구 경제구조를 개조하기 위해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 정당을 망쳐왔던 악의적 공천 결정, 보복·표적 공천의 망령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살아났다. 제가 피해자가 됐기 때문에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가처분 신청을 '공천 제도 개혁'의 문제로 규정했다.

주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을 사당화하려는 정략적 사천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고질적 병폐였던 악의적 공천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자행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전제조건"이라며 "특정 정당이 공천 제도를 악용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강제적으로 제외하는 행위는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도한 공천 학살은 단순히 저 개인의 당락 문제를 넘어섰다"며 "대구 너거들은 중앙에서 내리꽂는 대로 따라오기만 하라는 일방통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의 주권과 선택권, 당원권과 대구의 자존심, 보수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폭거이자 우리 당을 소멸의 길로 몰아넣는 자해행위 이기에 결코 침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보수 정당의 위기로 '원칙 없는 공천'과 '공정성을 상실한 공천', '사익에 의한 공천'을 꼽았다. 그는 "잠시 공천권을 쥔 무책임한 세력의 공천 갈부림은 보수 정당을 해치는 자해 행위"라며 "더 나아가 한국 정치 퇴보의 원인이다. 누군가 한두 사람이 후보를 낙점하는 하향식 낙하산 공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7일 오후 열리는 법원 심문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며 "법원은 저에 대해 자행된 불법적이고 원칙 없는 컷오프를 무효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선당후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희생은 대의명분에 맞을 때 하는 것"이라며 "무엇을 위해서 왜 희생해야 되는지를 설명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선거 승리를 망치는 해당 행위를 누차 반복하면서 눈 감고 넘어가라는 것이 결코 대의는 아닐 것"이라며 "잘못된 공천에 침묵하는 것이 희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을 향해서는 "광주시장 후보를 준비했던 사람 아니냐"며 "본인이 내려갈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아직 판단해 보지는 않았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서 다 준비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자신의 지역구에 한동훈 전 대표 출마에 대해 그는 "제 결심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당 경선에서 제가 대구시장 후보가 돼 4월 30일 이전에 사퇴를 하게 되면 재보궐이 생긴다"면서도 "그런 걸 전제로 답변 드리는 건 너무 변수가 많아서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와는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가처분신청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었다.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주호영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주호영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구시장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남소연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주호영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주호영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구시장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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