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8 17:00최종 업데이트 26.03.18 18:00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의원이 18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장재완

대전·충남 통합을 위해 삭발 투혼을 보였으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자 대전·충남통합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2028년 총선에서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중앙정치에서 해결해야 할 몫이 있다"며 거리를 뒀다.

박 의원은 18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3지방선거 불출마 결심 소회 등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솔직히 말하면 통합이 안 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70%정도 됐었다"며 "그래서 통합이 안 되는 쪽으로 가는 며칠이 아주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그 뒤 통합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불출마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충북 타운홀 미팅에서 언급한 '충북까지 포함한 대전·충청 통합 방안'에 대해 "대통령이 더 큰 통합을 말씀하셨는데, 당연히 할 말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이 2020년 메가시티 전략으로 채택한 안이기도 하다.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은 그 부분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2028년 총선과 함께 대전·충남 통합을 다시 추진하자는 주장'에 대해 "그렇게 가야 한다"며, 다만 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해야 할 중앙정치의 몫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의 몫이라는 것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외교안보 문제, 경제 등 이러한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대전충남 통합의 불발도 중앙정치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면이 있듯이 제가 해야 할 중앙정치에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만의 브랜드인 '삭발'이 유명해 졌으니까, 삭발한 이유가 저것이었구나 하고 대중이 느낄 수 있도록 중앙정치의 몫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통합에 반대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 대해 '무능력을 고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전남 통합 법안을 놓고 봐도, 그 정도의 자치행정권이면 해 볼만하다. 20조 원의 지원이면 상전벽해 대전·충남을 만들 수 있다"며 "그런데 20조 원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니, 재원이 부족하다느니, 자치행정권이 적다느니 하면서 반대한 것은 무능력을 고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통합 필요성에 대한 주민 설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12월 5일 대통령의 언급 이후로 지역구 타운홀 미팅, 방송토론 등을 통해서 많이 설득하고 절차적인 문제들을 이행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는 두 기차가 있었고, 마치 목적지가 같은 것처럼 위장했을 뿐이다. 완전히 달랐다"고 통합을 찬성하는 듯하면서 반대한 국민의힘과 대전충남 시·도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통합은 무산됐고, 저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한다. 절차적인 부족함에 대해서도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이제 임기 2년 단축이라는 결단으로 통합문제를 책임져야 한다.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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