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6 16:38최종 업데이트 26.03.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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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 발표하는 국민의힘 이정현 공관위원장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현)가 16일 김영환 현 충청북도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결정한 뒤, 당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김 지사는 공관위의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혔다. 특히 공관위가 충북 청주 출신인 김수민 전 의원을 공천하기 위해 자신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장, 부산광역시장 공천과 관련해서도 각각 현역 중진 의원과 현직 지자체장의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며 반발이 커지고 있다.

칼 휘두른 국힘 공관위... 현직 충북지사 컷오프

김영환 지사가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자신을 충북도지사 경선 ‘컷오프’ 시킨것에 대해 ‘불복’ 입장을 밝혔다.충북인뉴스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공관위의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 또한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라면서 컷오프 결정에 대한 불복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특히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라고 썼다. 김 지사가 언급한 '특정인'을 놓고 당내에서는 공관위가 후보로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충북 청주 출신인 김수민 전 의원을 지칭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공관위가 오전 기자회견에서 '추가 공모'를 언급한 점을 들며 "기존 후보자의 공천을 고려한다면 추가 공모를 할 이유가 없잖나"라며 김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을 의심했다.

충북지사 공천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윤석열씨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 지사 측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오마이뉴스>에 "김 지사 언급한 '특정인'은 김 전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마이뉴스>는 김 전 의원에게 관련 입장을 묻고자 여러 차례 전화, 문자 등을 시도했지만 회신받을 수 없었다.

김 지사는 컷오프에 항의하기 위해 급거 상경하기로 했다.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는 취지이며, 공식 기자회견 계획은 미정이다.

대구에선 중진 배제, 부산에선 주진우 단수 공천? 당사자들 강력 반발

"TK 통합 반대 누구냐" 주호영 의미심장한 표정대구·경북 통합에 찬성해 온 국회 부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구지역 의원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수석부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주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내 거취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지도부에서 누가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했느냐"고 따졌다고 알려진 바 있다.남소연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공관위의 중진 배제 가능성을 두고도 공개 반발이 나왔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 출연분에서 공관위를 겨냥해 "민주당에 대구시장을 상납하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지난 12일 공관위 회의에서 대구시장 공천 방식과 관련 현역 의원 일부를 컷오프(경선 배제) 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다른 공관위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의 경우 현재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6선)을 비롯해 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부산시장 공천 역시 시끄럽다. 공관위원들은 이날 충북지사 컷오프 발표 후 이어서 진행한 회의에서 부산시장 공천 방식을 두고 또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연임에 도전하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이번 부산시장 공천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이정현 위원장은 경선 대신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주자는 안을 내놓자 이에 반발한 공관위원들이 회의 도중 퇴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같은 공관위 파행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이 위원장을 겨냥해 "혁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주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라고 썼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도 별도 성명서를 내고 "부산을 지키고자 나선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 모두 선의의 경쟁을 거쳐야만 최종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한쪽 날개를 부러뜨려 최종 후보로 나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결정을 재고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공천 전권' 쥐고 돌아온 국힘 이정현,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https://omn.kr/2hdnz
부산시장 '컷오프설'에 충돌... 박형준 "망나니 칼춤" https://omn.kr/2hd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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