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6 12:07최종 업데이트 26.03.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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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신동욱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유성호

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요구한 '혁신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사실상 거부했다.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오세훈 시장이 언급했던 '인사 조치'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 시장이 요구한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이 안 된 것이다(관련 기사: 결국 또 후보 등록 안 한 오세훈...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 https://omn.kr/2hcjf).

당 지도부가 추가적인 쇄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공천 추가 신청을 받겠다고 공고했다(관련 기사: '복귀' 이정현, 오세훈에 손짓... "이대로면 전멸" 커지는 당내 위기감 https://omn.kr/2hdfr). 두 번째 '추가' 접수 공고인만큼, 오 시장 입장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분위기다. 이미 두 번이나 등록을 안 한 상황에서, 아무런 조건을 확답받지 못한 오세훈 시장 측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장동혁 2선 후퇴? 동의할 수 없다... 선대위 논의하기는 이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의 의미를 살리는 형태의 선대위라면 저희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현 장동혁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형태의 선대위는 동의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일각서 거론되는 특정 인물들을 선대위원장으로 거론하는 방식으로는,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그런 분들이 젊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려는 당의 움직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리를 뒀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 데 불쾌감을 드러낸 셈이다.

그는 "아직 선대위를 논의하기는 이르다"라며,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공천 신청의 조건으로 받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통 선대위는 공천이 끝난 후 구성되는 것으로 안다"라며 "특히나 공천 후보자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원장이나 선대위 구성을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이야기였다.

"당이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는 건 맞다"라면서도 "그 전략을 선대위원장 누구로 모시고 언제 발족시키느냐는 건 너무나 과도한 논리 비약"이라는 반발이었다. 당 지도부가 오 시장을 직접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른 후보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위해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후보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공천이 공정성을 핵심으로 한단 점에서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거부감을 표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의 임기연장안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되어 의결될 전망이었지만, 박 대변인은 "대변인 재임용에 대한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라며 "대표께서 여러 목소리를 듣고 아직 상정을 위한 준비가 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장 대표가) 구체적 배경은 저희한테 말한 적 없다"라면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이 박민영 대변인의 재임용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한 건 있다"라고 인정했다. "당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인사 관련)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낸 최고위원도 있었다"라지만 "언제 추가로 재임용, 신규 임용이 이뤄질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라고도 부연했다.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 거취에 대해도 "당의 독립기구고 독자적 판단해야 하는 기구"라며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질 때마다 반대 진영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쪽에서 문제 삼게 되면 그때마다 윤리위원장, 독립기구 수장의 사퇴가 증폭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향후에도 당 독립기구 성격을 존중해서 최대한 위원장 사퇴나 이런 요구는 없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다"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장예찬·박민영·윤민우 등 일제히 반발... "거물 취급해 주셔서 감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후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경선 참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권우성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된 당사자들도 연일 반발하고 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당직 자체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의 주요 인물들이 특정 후보에게 지나치게 끌려가거나 이리저리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판단하에 주어진 자리를 든든히 지키기로 결심을 했다"라고 밝혔다.

장 부원장은 "일단 저나 박민영 대변인 모두 30대이고 저희 청춘을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에 바쳤던 사람들"이라며 "30대 당직자들의 사퇴 여부가 천만 서울시민의 미래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임기가 만료되며 재임명 여부가 불투명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또한 같은 날 본인의 SNS에 "30대 당직자를 인적 '쇄신'하고 원로급 인사들을 데려와 '혁신' 선대위를 꾸리겠다니 그야말로 언어도단, 해외 토픽감 코미디"라며 "오만 기득권 다 누려온 구시대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소장파니 혁신파니 포장하며 언어를 교란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작금의 현실이 대통령 탄핵을 두 번이나 겪고도 국민의힘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듯하다"라고 직격했다.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 역시 15일에 공개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잘못했다고 사퇴해야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요즘은 '당권파'로 몰리고 있는데, 당권파가 무엇인지 모른다. 지금껏 장동혁 대표와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라며, 본인이 '윤 어게인' 인사라는 지적에도 거리를 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은 라우지 플랜"이라며 "계획이 정교하지도 못하고 성급했다. 한 국가의 수반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신뢰 없이 행동할 수 있나 싶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는 "저는 데이터 전문가이고 과학자다. 부정선거 여부를 확인한 적이 없고 제가 내릴 수 있는 판단은 '결론 내릴 수 없음'이었다"라며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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