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10 07:16최종 업데이트 26.03.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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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한겨레 1면 기사.한겨레

1) 지선 앞두고 '절윤'으로 유턴한 국힘, 장동혁은 '침묵'

국민의힘이 소속의원 107명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9일 발표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과 절연해야 한다는 당내의 '절윤' 요구를 담아냈다는 의미가 있지만 친한동훈계가 요구해온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 철회'를 정리하지 못해 당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정리한 결의문에는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의 정계 복귀 외에도 당내 갈등을 증폭하는 행동과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 등이 담겼다. 의총은 오후 3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됐는데, 송언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의총을 시작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성일종 등 그동안 말을 아껴온 중진 의원들도 지역구 민심을 전하며 앞다퉈 '절윤'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읍 의원은 "80%의 국민들을 등 돌리게 만들어놓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냐"고 했고, 김태호 의원도 의총 도중 나와 "절윤을 외쳐왔지만 그 의미를 분명하게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장동혁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20일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이 윤석열의 내란 사건 1심 유죄 판결이 나온 뒤에도 "아직 1심일 뿐이다", "(윤석열과의) 절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분열의 시작"이라고 얘기해 민심을 악화시킨 것에 대해 문책이 있어야 한다는 뉘앙스였다.

그러나 장동혁은 의총 내내 침묵을 지킨 채 별도 발언 없이 박성훈 수석 대변인을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고 자리를 떴다. 송언석은 친한계의 '한동훈 징계 철회'에 대해 "최고위 의결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장동혁) 대표가 더 숙고할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외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다. 전날 경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공천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 실천되어 가는지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반면, 친윤 유튜버 전한길은 "(의원) 106명과 같이 절윤하겠다면 절대 장동혁을 지지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의 한 의원은 "장동혁이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솔직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2) 전쟁 여파에 'W형'으로 춤추는 코스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33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마감했다. '빚투'에 따른 강제 청산이 가속화되며 주가지수를 더 크게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5096.16까지 추락했다. 개인이 4조62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789억원, 1조53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개장 직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한 데 이어 서킷브레이커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잇따라 작동했다. 이달 5거래일 동안 코스피·코스닥 모두 사이드카가 4번씩 발동됐다. 최근 나흘간 변동성완화장치(VI)도 3300여 건 발동됐다. 일 평균 VI 발동 횟수는 1·2월보다 4~6배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는 7.81% 하락한 17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9.52% 내린 8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8.32%), 기아(-8.14%) 등도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수혜주로 주목받던 방산주마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은 유가 급등이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5.18달러까지 올랐다.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일부 철회했다는 소식도 AI 불안심리를 키웠다.

빚투 강제 청산 우려도 커졌다. 지난 5일 기준 신용융자와 위탁매매 미수금은 각각 33조6945억원, 2조148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반대매매 금액은 약 824억원으로 전쟁 이전보다 11배 넘게 불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하락 전환 시 낙폭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 이후 다시 한번 저점을 시험하는 W형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3) 항공권 유류할증료, 최대 34만원 인상 가능성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분야가 항공업계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당장 다음달부터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최대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대한항공의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1만3500원에서 9만9000원 수준이다. 4월 유류할증료는 2월 20일부터 3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으로 책정된다. 이달 4일 하루 만에 MOPS 평균 가격이 약 72% 급등해 배럴당 225.44달러로 치솟았다. 항공업계에서는 4월 적용 평균 가격이 최대 18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2022년 6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수준까지 항공유 가격이 치솟을 경우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최대 34만원까지 뛸 수 있다. 4월 유류할증료가 확정되면 물가 충격이 항공·여행 분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

신혼여행객과 출장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중동 경유 노선을 이용해 유럽행 신혼여행을 계획한 예비부부들은 직항 노선 변경을 고려 중이지만 인기 노선은 이미 예약이 꽉 찼거나 항공권 값이 2배 이상 뛰었다. 직장인들도 "환율과 항공료 인상분을 반영하면 출장비 예산을 한참 초과해 일정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토로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약 3050만 달러,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480억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식탁 물가의 충격도 우려된다. 밀가루·커피 등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익명의 커피업계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환율 1500원대가 계속될 경우 원재료비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을 고려해야 하지만 판매가 감소할 수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빵·라면 등 서민 먹을거리 가격도 줄줄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1500원대로 넘어가게 되면 원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가격 인상을 검토해야 하지만 최근 분위기상 가격 인상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4) 아버지 잃은 아들을 새 지도자로 옹립한 이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8일(현지시간) 선출됐다. 고위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을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28일 알리 하메네이 사후 8일 만이다.

그동안 언론들은 이란 새 지도부의 성격에 따라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 여부가 결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런 면에서 사망한 지도자의 아들이 권력을 승계했다는 것은, 이란이 미국과의 결사항전에 나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새 지도부의 선출이 "트럼프가 이란 정권을 굴복시키려고 기울여온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강경파가 국가를 확실히 장악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담당 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현재 정권이 타협할 의사가 없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저항할 의도가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 담당 외교관을 지낸 엘런 아이어도 "모즈타바는 아버지보다 강경하고 극단적인 인물"이라며 "이번 공격에 대해 실행할 보복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혁명수비대(IRGC)는 선출 직후 "신성한 명령을 수행하는 데 완전한 복종과 자기희생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결사옹위를 선언했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최소 6개월은 격렬한 전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9일 공화당 모임에서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다. 그들에겐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5)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북부지검이 최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 일대에서 발생한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신상과 얼굴 사진(머그샷)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신상을 다음달 7일까지 30일 동안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최소 다섯 차례에 걸쳐 20대 남성 5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송치된 사건의 피해자 외에 피해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2명 더 확인돼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욕구(고급 맛집, 호텔 방문, 배달음식 등)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하다가 연쇄 살인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김소영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40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해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
▲ 국민일보 = 100달러 뚫은 유가… '퍼펙트 스톰' 엄습
▲ 동아일보 =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이번주 신속히 시행"
▲ 서울신문 = 119달러도 뚫은 유가 글로벌 경제 흔든다
▲ 세계일보 = 폭격당한 유가… 110달러도 뚫렸다
▲ 조선일보 = 타협 없는 두 남자 전쟁 불길 커진다
▲ 중앙일보 = 4차 오일쇼크 공포 덮쳤다
▲ 한겨레 = 유가 100달러 돌파…최고가격제 금주 시행
▲ 한국일보 = 저항선 뚫린 유가… 亞증시 '검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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