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04 07:19최종 업데이트 26.03.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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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한국일보 1면 기사.한국일보

1) 강선우·김경, 64일 만에 동시 구속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 출신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됐다. 강선우가 김경으로부터 받은 돈을 언급한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된 지 64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선우의 영장심사는 약 4시간 30분, 김경의 경우 약 2시간 동안 각각 진행됐다. 두 사람은 당분간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며 다음 주 중 검찰에 구속 송치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카페에서 그해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 모두에게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강선우에겐 배임수재, 김경에겐 배임증재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강선우는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으나 보좌관 갑질 논란으로 낙마했다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됐다. 22대 국회에서 구속된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에 이어 강선우가 두 번째다. 강선우 측은 금품을 모두 반환했고 도주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강선우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63명 중 찬성 164명으로 통과됐다. 민주당이 '자유투표'로 당론을 정하면서 동정표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김경 역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했으나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수사가 개시되던 날 돌연 미국으로 출국하고 메신저 기록을 삭제한 행적 등을 들어 증거인멸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르면 4일 오후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대질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2) 중동발 악재로 '검은 화요일' 맞은 코스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촉발된 '중동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코스피가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3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 1731억원, 88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377조원 증발했다. 상승 종목은 방산·정유 등 8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42개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은 26.4원 급등해 1466.1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은 삼일절 대체공휴일로 하루 쉬면서 아시아 증시의 이틀치 낙폭이 한꺼번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4.37%, 홍콩 항셍지수는 3.24% 하락에 그쳤다.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 대장주가 줄줄이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2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2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만 1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우리나라가 중동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은 70%에 달한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며 "외국인 입장에선 이번 이란 사태가 적절한 매도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 지속 기간이 향후 증시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동아일보에 "코스피가 워낙 단기간에 상승해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중동전쟁이 터지면서 낙폭이 컸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에,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전 확대에 따라 3월 초 코스피가 5000대 중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3) 시민에겐 '정보 숨통', 해커에겐 '공격 무기' 된 스타링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이란 정부가 자국 인터넷을 대규모로 차단한 가운데 이란 국민들이 스타링크 등 위성 기반 인터넷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가디언은 2일 통신 환경 분석업체 켄틱을 인용해 공습 4시간 만에 이란 전역의 인터넷 네트워크가 단절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내부에선 휴대전화 통화는 일부 가능하지만 외국과 연결되는 인터넷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는 인터넷 차단으로 이란의 인터넷 연결 수준이 평상시의 약 1%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광섬유 파손이나 정전 등 물리적 요인도 있지만, 이란 정부의 통제 강화 조처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란 정부는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의 조직화를 막기 위해 '킬 스위치(비상시 인터넷 차단 시스템)'로 자국민의 인터넷 접속을 수시로 막아왔다. 글로벌 인터넷 모니터링 기구 넷블록스에 따르면, 최근 이란의 네트워크 트래픽은 평시의 4%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미국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와 가상사설망(VPN) 등을 활용해 공습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이란 정권이 수입을 금지한 스타링크 단말기는 공습 우려가 커진 지난달 말 암시장 가격이 최대 4000달러(약 6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분쟁' 이전의 700~1000달러와 비교해 4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란 내에서 사용 중인 스타링크 단말기는 최대 3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타링크는 역설적으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해커조직의 사이버 공격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란의 해커조직 '한다라'는 스타링크를 통해 온라인 접속을 유지하며 사이버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제재 대상인 이란 정보안보부(MOIS)와 연계된 조직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업체 체크포인트는 이들이 "미국의 감시망을 피해 위성망을 공격 기지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시위대 지원 목적으로 스타링크 단말기의 밀반입을 묵인했으나, 결과적으로 이 장비가 정부 해커조직 손에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4) 전교조, 37년 만에 '간판' 바꾼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이 결성 37년 만에 단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전교조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6~7월 조합원 토론회를 열어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8월 임시 대의원대회를 거쳐 9월 조합원 총투표로 새 명칭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한섭 전교조 정책실장은 "교원노조법상 교원으로 (가입 대상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명칭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명칭에 '교직원'이 들어가면서 행정직원도 전교조에 가입할 수 있다는 오해를 낳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가입 대상을 분명하게 하는 노동조합 명칭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교직원'을 '교원' 또는 '교사'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겨레는 "명칭 변경 추진 배경에는 전교조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고민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한때 10만명에 육박했던 전교조 조합원은 현재 4만명대로 줄었다. 2017년 출범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20~30대 교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조합원 12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찬성은 51.8%에 그쳤고, 대의원대회에는 명칭 변경 삭제를 요구하는 수정동의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익명의 전교조 교사는 한겨레에 "명칭을 바꿀 경우 전교조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했고, 또 다른 조합원 교사는 "(명칭 변경보다) 교원 정원 확보 등을 내세워 제대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5) '천만 관객' 예약한 영화 '왕사남'

조선왕조 6대 왕 단종의 유배 생활을 소재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아래 '왕사남')가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사남'은 2일 현재 누적관객 921만 명을 넘어서 이번 주 내로 천만 돌파가 유력하다.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 4'가 천만 관객을 달성한 후 2025년에는 천만 관객 영화가 없었다.

권혜림 쇼박스 홍보팀 과장은 경향신문에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시지와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를 흥행 이유로 꼽았다. 서지명 CGV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감정을 움직이는 영화도 극장에 한데 모여서 볼 때 훨씬 즐겁다는 걸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영화 흥행은 단종 유배지인 강원 영월군 청령포의 관광객 몰이로 이어지고 있다. 2월 한 달 청령포 방문객은 3만 8223명으로 지난해 동기(4763명) 대비 약 8배 늘었다. 단종 묘소인 장릉도 같은 기간 2만 6578명이 찾아 9배 가량 증가했다.

영월군은 4월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도 역대 최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이란발 '유탄' 코스피 직격
▲ 국민일보 = 코스피만 더 빠졌다 시총 377조원 증발
▲ 동아일보 = '검은 화요일'… 중동 포화에 코스피가 당했다
▲ 서울신문 = 코스피 -7%… 중동發 '검은 화요일'
▲ 세계일보 = 코스피 '중동쇼크' 452P 5800도 깨졌다
▲ 조선일보 = 중동 확전 공포… 코스피가 폭격 맞았다
▲ 중앙일보 = 이란, 동시다발 에너지 습격 … 코스피 7% 폭락
▲ 한겨레 = "지상군 울렁증 없다" 트럼프, 전면전 압박
▲ 한국일보 = 장기전 각오한 트럼프, 중동 전역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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