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뜬뜬 '풍향고2'
안테나플러스
지석진은 나이가 많지만 권위적이지 않아 모든 멤버들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게 해줬다. 또 여행이 느슨해지지 않게 틈틈이 웃음 요소를 투척했다. 특히 난 그의 기세 영어가 마음에 들었다. 조식 시간이 궁금한 지석진은 망설임 없이 프런트에 전화해서는 "Breakfast time What time?"이라고 물었다. 맛집을 소개해 준 현지인에게 "Why no line?"이라고 물었다. "맛집인데 왜 줄 서 있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묻고 싶은 걸 그렇게 표현했는데도 현지인은 다 알아들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무척이나 망설이고 시도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았다. 그래, 중요한 건 기세다! 올해는 기세로 무슨 일이든 가열차게 밀고 나가자고 다짐했다.
양세찬의 '시그니처'란 말도 기억에 남는다. 양세찬은 음료 주문을 잘못해서 형들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을 때 "아, 이 음료가 여기 시그니처예요" 하는 말로 상황을 모면했고, 길을 잘못 인도해 형들이 고개를 갸웃할 때, "이쪽 길이 시그니처 길이에요"라는 말로 형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시그니처'는 마법의 단어였다. 부모님과 여행할 때, '시그니처'란 단어를 써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혼자 미소를 지었다.
지석진뿐 아니라 네 멤버의 조화도 아주 좋았다. 배우 이성민은 지도를 잘 보고, 양세찬은 몸 쓰는 일을 하며 형들을 잘 챙기고, 유재석은 소통을 잘했다. 네 명 모두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알아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따뜻하게 대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인생을 <풍향고2> 여행처럼
▲유튜브 채널 뜬뜬 '풍향고2'
안테나플러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 <풍향고2> 여행처럼 인생을 살고 싶어졌다. 작은 친절이나 행운에도 크게 감사하고, 힘든 일은 혼자 끙끙대지 않고 함께 해결해나간다. 시간이 지나면 힘들었던 일도 그저 하나의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된다. 나도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을 알고, 그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칭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단지 조회수 폭발의 비결을 알려고 클릭했는데 며칠간 연달아 쭉 보고 말았다. 시간순으로 배열한 빠르지 않은 편집과 풍부한 대사 장면 덕에 시청자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관심의 비결은 출연자였던 것 같다. 서로 돋보일 수 있게 배려하고, 힘든 일을 함께 해결할 때 그들의 케미가 폭발했다.
마지막회 댓글에는 '풍향고2 뒤풀이 영상을 빨리 올려달라', '다시 1화부터 보러 간다', '이런 영상을 제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이 많았다. 우리 가족뿐 아니라 그들도 <풍향고2> 멤버들과 함께 여행한 다섯 번째 멤버였음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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