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현 교수맹성현 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마무리 종합토론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민
맹성현 태재대 교수(카이스트 명예교수)는 인간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인간의 AI 가축화' 현상을 우려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경험과 느낌, 협업 능력을 통해 AI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맹 교수는 20일 오후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맹 교수는 우선 AI의 지능이 인간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 현상을 짚었다. 그는 "작년 AI IQ가 135였는데 6개월 만에 148로 올라왔다. 148이면 전 세계 인구의 0.1%에 해당한다"며 "2~3년 만에 3배 이상 더 지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맹 교수는 AI가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진화하면서, AI에 대한 예측과 분석도 어려워지고 있고 비윤리적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맹 교수는 "AI는 엔지니어조차 예측하지 못한 능력이 갑자기 튀어 나오는 '창발 능력'과 블랙박스와 같은 복잡한 내부 구조 때문에 통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AI실험을 하면서 엔지니어의 불륜관계를 알려줬다. 그러니 AI가 불륜을 폭로하겠다고 위협을 했다. AI에게 협박을 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는데 AI스스로 알아내 공격적 요구를 한 것"이라고 했다.
맹 교수는 그러면서 고도화된 AI에 인간이 과도하게 의존하면 벌어질 수 있는 '인간의 가축화' 현상을 우려했다. 그는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AI 의존을 한다, 너무 편하다, 그러다보니 크게는 인간 사회의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다보니 인간이 AI의 가축이 된다, 스스로 가축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맹성현 태재대 기획부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유성호
맹 교수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인간은 '인간다움'으로 공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느낌'과 '경험', '협업'이 AI와 차별화되는 능력이라고 지목하면서 이런 능력을 활용해 AI와 공존해갈 수 있다고 했다.
맹 교수는 "호기심과 의식, 메타인지, 이 세 가지가 굉장히 핵심적인 인간다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인간다움은 어디에서 출발했을까를 생각해보면, 느낌과 경험 이런 것들이 인간다움을 만들어준다"면서 "이것이 인간과 비인간을 결정짓는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맹 교수는 "인간은 생물체이기 때문에 느낌을 가질 수 있고 경험을 가질 수 있다"며 "AI는 그냥 전략을 짜고 바둑을 둘 뿐이지 거기에 느낌이라는 건 없다. 느끼지 않으면 욕망도 없고 호기심도 없고 자기 의식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나 중요하다"면서 "사람 간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AI하고 공존을 하는 능력을 우리가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맹 교수는 "(AI로) 생산성이 갑자기 100배가 되어버렸다. 여태까지 한 가지 기능만 했다면 이제는 10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며 "한 가지만 전공하는 게 아니라 20가지 정도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얕게라도 알고 있어야 AI를 부릴 수 있다. 그러면 혼자서 재무, 영업, 마케팅을 다 하는 1인 기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맹성현 태재대 기획부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창간 26주년 기념 글로벌 오마이포럼 2026 'AI 권력의 시대 -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의 미래'에서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유성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