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동아일보 5면 기사.
동아일보
1) 대통령과 국힘 대표, 설 연휴 '다주택' 설전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설 연휴 5일 내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의 다주택 규제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연휴 기간 X에 부동산 관련 글을 5건 올렸다.
두 사람의 설전은 설 연휴 하루 전인 13일 오전 장동혁이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같은 날 0시 2분 X에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대출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는 글을 올리자 장동혁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한밤중에 다주택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날렸다"며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그만 멈추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14일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나는 1주택"이라고 했고, 18일에는 "사회악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은 16일 충남 보령시 단독주택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했다. 17일에는 "퇴임 후 50억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역공을 폈다.
이 대통령은 "(분당 아파트는)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다. 나를 다주택자 취급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18일에는 "부모님 사시는 시골집, 자가용 별장, 소멸 위험 지역의 세컨드하우스 같은 건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썼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공방을 주고받자 여야 전현직 의원들도 가세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장동혁을 겨냥해 "설날에도 노모 팔이만 한다"고 꼬집었고, 채현일 의원은 "그 분노가 국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주택 6채'를 지키기 위한 것인가"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집 팔라고 국민은 협박하면서, 똘똘한 한 채 안 내놓는 대통령이야말로 진짜 사회악 아닌가"라고 했다.
장동혁 측은 서울 구로동 아파트, 보령시 아파트·단독주택, 여의도동 오피스텔, 진주·안양 아파트 지분 등 6채를 다 합쳐도 실거래가가 8억 50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중 보령 단독주택은 95세 노모가 거주하고, 진주·안양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상속받았다고 한다.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은 중앙일보에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부동산 이슈가 향후 남아 있는 유일한 리스크"며 "이 대통령이 1·29 공급 대책 이후 본인이 직접 키를 쥐고 부동산 승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전에 대해 장동혁이 12일 청와대 오찬에 불참한 데 대한 이 대통령의 섭섭함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의 장동혁 저격이 당내 분란에 휩싸인 장동혁의 입지를 강화해 줬다는 분석도 있다.
2) '2018 지선' 떠올리게 하는 설 연휴 여론조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지상파 방송사들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광역 지방정부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MBC, SBS 3사가 설 연휴 직전 진행한 조사에서 이번 지선의 성격으로 '국정안정론'이 53~55%를 기록해 '정부견제론' 34~3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KBS·케이스탯리서치 조사 기준 민주당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44%,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31%로 13%포인트 차를 보였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정원오 40%, 오세훈 36%, SBS·입소스 조사에서는 정원오 38%, 오세훈 36%로, MBC와 SBS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28~30일 실시한 무선전화 면접조사에서는 오세훈이 37%, 정원오가 34%였다.
KBS가 조사한 부산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40%로, 박형준 부산시장 30%를 10%포인트 앞섰다. 강원지사 대결에서도 민주당 우상호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이 44%로 김진태 강원지사 32%를 1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경남지사는 민주당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30%와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2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중앙일보에 "강성 보수층에만 소구하는 선거 전략으로는 2018년 지방선거처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하단 박스 참고)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 '항소심 무죄'로 여의도 복귀 벼르는 송영길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민주당 복당과 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하며 여권 권력 구도에 변수로 떠올랐다.
송영길은 몇몇 신문사와의 통화에서 19일 주민등록을 서울 용산구에서 인천 계양구로 옮기고,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할 계획을 밝혔다. 무죄선고가 나온 13일에는 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고생했다"는 취지의 덕담도 건넸다고 한다.
송영길이 이사할 계양을은 그가 5선 의원의 기반을 닦은 지역이다.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양보한 이후 대통령은 이곳에서 두 번 연달아 당선되며 당내 입지를 다졌다.
송영길은 "일단 입당부터 하고 출마 여부는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지역구로 이사하는 만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선 출마가 유력하다.
문제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를 준비해 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김남준과의 교통 정리가 먼저"라는 시각이 나온다.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찬대 의원이 시장 후보가 되면 그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이 보선 지역이 되는데 둘 중 한 명이 이곳에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송영길이 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현역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된다. 익명의 호남권 다선 의원은 한겨레에 "송영길이 움직일 경우 '친정청래' 세력 확대를 막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독자적인 지지세력이 많지 않아 당권 향배에 결정적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표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는 당내 영향력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 '충주맨' 없는 '충TV' 순항할까?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를 인기채널로 키운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뉴미디어팀장 주무관이 지난 12일 사직서를 내고 공직사회를 떠난 것이 설 연휴 내내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충TV 개설 이후 7년간 채널을 이끌었던 김선태는 기발한 패러디와 유명인사 협업 등으로 구독자를 9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20년 제작한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누적 조회수 1116만회를 기록했다.
2024년 1월에는 2016년 9급으로 임용된 후 8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해 통상 15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해 초고속 승진으로 화제가 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온라인에서는 "경직된 조직 문화 속에서 유튜브 운영에 한계를 느낀 것 같다",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를 못 이긴 것 같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에게 충TV 운영을 맡기며 힘을 실어준 조길형 충주시장이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시청을 떠나자 "조직 내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선택"이란 의견도 있다.
그러나 김선태는 16일 충TV 커뮤니티에 "'왕따설'과 같은 내부 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며, 특정 인물이나 조직과의 갈등 때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의 사직 소식 후 97만 5000명이던 구독자는 사흘 만에 74만명대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후임인 최지호 충주시 뉴미디어팀 주무관이 17일 드라마 '추노' 패러디 46초 짜리 영상을 올리자 조회수 250만회를 기록하자 18일 오후 기준 구독자 수 75만 4000명으로 반등했다.
5) '조연으로 더 빛난' 배우 로버트 듀발 별세
할리우드 영화 '대부'와 '지옥의 묵시록' 등에서 선이 굵은 연기를 보인 배우 로버트 듀발이 15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유족들은 듀발의 정확한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193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듀발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1962년 영화 '앵무새 죽이기'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듀발은 알코올 의존증의 컨트리 가수를 연기한 1983년작 '텐더 머시스'로 198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를 유명하게 만든 캐릭터들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만든 영화들에서 나왔다. 1970년대 '대부' 1편과 2편에서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1979년작 '지옥의 묵시록'에서도 헬기 부대 지휘관 킬고어 중령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킬고어의 극 중 대사 "나는 아침의 네이팜탄 냄새가 너무 좋아"는 영화사에서 명대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 주한미군에서 약 1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그를 두고 "그의 정교한 연기는 절제가 필요한 조연에서 더 빛났다"고 평했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사회악은 '다주택=돈' 만든 정치인"
▲ 국민일보 = 대통령 압박에… 다주택자, 처분·보유 기로
▲ 동아일보 = 하루 2500건 주취난동… 날아간 '치안 골든타임'
▲ 서울신문 = 트럼프 "日 투자 시작" 한국에 독촉장 되나
▲ 세계일보 = 트럼프 "日 대미투자 시작"… 韓 압박 고조
▲ 조선일보 = 간병 노인 100만 시대… "부모 돌보다 억대 빚"
▲ 중앙일보 = 설 연휴 덮친 '6주택 vs 재건축'
▲ 한겨레 = 계엄 선포 444일 오늘 윤석열 선고
▲ 한국일보 = 지선 흔드는 '부동산 민심' 기류가 달라졌다
| 여론조사 개요 |
서울시장 여론조사
- KBS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 조사기간 2월 10~12일(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1명 대상, 무선전화면접방식, 응답률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진행, 2월 11일~13일(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대상,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응답률은 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 SBS 의뢰로 입소스가 진행. 2월 11~13일(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 중앙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 조사기간 2025년 12월 28일~30일(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대상, 무선 면접조사 방식, 응답률 9.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
- KBS 부산시장 여론조사 : KBS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 조사기간 2월 10~12일(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0명 대상, 무선전화면접방식, 응답률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 KBS 강원도지사 여론조사 : KBS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 조사기간 2월 10~12일(강원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0명 대상, 전화면접방식, 응답률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영서북부권:+-6.2%p/영서남부권:+-5.7%p/영동권:+-6.1%p).
- KBS 경남도지사 여론조사 : KBS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 조사기간 2월 10~12일(경남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5명 대상, 전화면접방식, 응답률 1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