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트럼프 지지율 추적 페이지 캡처
영국 이코노미스트 캡처
트럼프가 겁먹는 것은 주식시장의 발작적 반응이고, 트럼프가 겁먹는 것은 시장 물가입니다. 둘 다 미국 유권자들이 숫자로, 체감물가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지요.
결국 '트황상'으로 칭해지는 트럼프도 지지율을 신경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재임 1년 만에 순지지율이 -16%p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1월 20일 기준입니다. 순지지율이란 트럼프 긍정 56%에서 트럼프 부정 40%를 뺀 수치입니다.
순지지율이 플러스라는 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마이너스라는 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국민 여론을 딱 하나의 숫자로 직관적으로 볼 수 있지요.
이래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미국의 우파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여론조사(여기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긍정여론은 45%, 부정여론은 54%)에서도 트럼프의 경제, 관세, 인플레이션 대책, 건강보험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긍정적인 여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도 경제, 인플레이션 대책도 경제, 건강보험정책도 큰 의미의 경제라고 본다면, 경제 대통령을 자임했던 트럼프의 경제 정책도 '꽝'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국민들이 많다는 뜻이지요.
특히 관세에 대해서도 불만인 국민들이 더 다수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합니다. 트럼프 정부가 물가 잡혔다고 아무리 통계를 내밀어본들 믿는 미국인들이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미국인들도 관세때문에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장관 한 사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 안 지으면 100% 관세 물릴 것이라고 TV에 나와 떠들어도 우리는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급한 건 인플레이션도 제대로 못 잡고, 시장 불안을 조성하고, 지지율은 낮은데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입니다. 이럴 때는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히 눈 크게 뜨고 노려만 봅시다.
공식적으로 뭔가 제안을 하면 민관이 지혜를 모아 이성적으로 협상하면 됩니다.
반도체에 관세 100%를 때리면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먼저 당합니다.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지금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를 공급하는 공급자들이 키를 쥐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날라온 반도체 수요자들때문에 판교의 호텔 방들이 동이 날 지경이랍니다. 공급이 부족한 반도체에 관세 때리면 다 가격으로 전이됩니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입니다. 안 그래도 컴퓨터, 휴대폰 등 반도체가 들어간 공산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관세 때문에 물가가 더 상승하면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트럼프의 지지율은 더 꺾일 겁니다.
반도체에 100% 관세를 때린다고요? 예. 그럼 때려보세요. 우리가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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